韓에 GPU 26만장 푼 젠슨 황…카톡에 챗GPT 이식[뉴스잇(IT)쥬]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한국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량 확보에 성공했다. 정부가 2030년까지 확보를 목표로 한 5만 장의 5배가 넘는 26만 장 규모를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게 됐다.

오픈AI와의 공동 프로덕트 출시를 예고했던 카카오(035720)는 카카오톡에 챗GPT를 탑재한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베타테스트 중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Kanana in KakaoTalk)도 내년 1월 출시한다.

SK텔레콤(017670)은 3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장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달 31일 한국 정부와 주요 기업에 총 26만 장의 블랙웰 GPU를 공급하겠다는 대규모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와 삼성·SK그룹·현대자동차그룹이 각각 5만 장, 네이버클라우드가 6만 장의 GPU를 확보하게 됐다.

네이버클라우드와는 AI가 분석·판단·제어를 지원하는 '피지컬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디지털 트윈·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역량과 엔비디아의 '옴니버스'(Omniverse), '아이작 심'(Isaac Sim) 등 3D 시뮬레이션·로보틱스 플랫폼을 결합해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양자컴퓨팅·로보틱스·6G 기술 등에서도 한국과 협력하며 AI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는 28일 카카오톡에 '챗GPT 포 카카오'를 출시했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없이 카카오톡 최신 버전 이용자에게 순차 적용된다.

카카오톡 채팅탭 상단의 '챗GPT' 버튼을 클릭하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을 나가지 않은 상태로 챗GPT의 답변을 채팅방에 공유하거나, 카카오톡 대화 중 챗GPT에 질문할 수 있다.

챗GPT 포 카카오의 대화창에서는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되는 AI 에이전트 '카카오 툴즈'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멜론 등 서비스를 지원 중이나, 향후 외부 제휴업체로도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10월 16일부터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테스트 진행 중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내년 1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30일 신임 사장으로 정재헌 최고거버넌스책임자(CGO)를 선임했다. 정 사장은 SK텔레콤의 첫 법조인 출신 수장으로,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전반의 AI 확산 전략을 총괄한다.

SK텔레콤은 4월 2300만 명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해킹 사고를 겪었다. 국민 절반에 가까운 피해 규모로 회사 신뢰도는 큰 타격을 받았다.

그 여파로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522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2조 66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0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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