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국내 보안업계가 미국·중동·인도네시아 등 수출을 목표로 현지 수요에 최적화한 보안 기술을 연구·개발(R&D)하는 중이다. 제로트러스트 지능형 위협탐지, 차세대 암호기술인 동형암호 등 설루션이 개발된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이런 내용의 정부 사업 '사이버보안 국제협력기반기술개발(해외진출 촉진형 R&D)' 과제를 주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약 93억 원을 투입한다.
국내 공동연구기관과 해외 협력기관 간의 공동 R&D를 통해 현지 수요를 공략한다.
3개 컨소시엄은 선도국인 미국과 신흥국 인도네시아 및 중동을 주요 진출 대상국으로 삼았다. 구체적으로 △미국-크립토랩 컨소시엄(크립토랩,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캘리포니아 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노터데임 대) △인도네시아-엘에스웨어 컨소시엄(엘에스웨어, 엑스게이트, 워터월시스템즈, 에임시스, 로그프레소, PT.SUCOFINDO) △중동-지니언스(263860) 컨소시엄(지니언스, 시큐레이어, 테이텀, 강원대 산학협력단, RAS Infotech Limited)로 구성됐다.
특히 엘에스웨어 컨소와 지니언스 컨소는 각각 '제로트러스트 기반한 지능형 통합 보안위협 탐지 및 대응 오케스트레이션 기술개발'과 '중동시장 맞춤 관리형 사이버보안 시스템 및 체계 개발'을 추진, 각 보안 설루션을 통합·연계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도 본격화하고 있다.
엘에스웨어 컨소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대통령실에 설루션을 공급한 이후 현지법인 설립까지 마쳤다. 또 올해 공급 완료를 목표로 인도네시아 군 사이버사령부 등 7개 기관에 실증 테스트를 완료하거나 진행 중이다. 아스콤시(인도네시아 전역 주 정보통신국 협회)를 통해 주 정부·시·군 협력도 진행 중이며, 10개 이상의 정부 기관 및 국영기업에 협력을 제안했다.
지니언스 컨소는 중동서 총 7개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기관 2곳에는 단말 이상행위 탐지·대응 설루션인 '지니안EDR'을 처음으로 공급했으며, 사우디 내 주요 인터넷 서비스 기업(ISP)을 통해 제로트러스트 설루션 '지니안 ZTNA' 신규 수주에도 성공했다.
또 지니언스 컨소는 신흥시장인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신규 고객사 3곳을 추가 확보, 고객군을 다변화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크립토랩 컨소가 성과를 내고 있다. 컨소는 차세대 암호기술인 동형암호를 이용해 데이터 보안에 특화한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생성형 AI 설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 빅테크 기업 A사와 9만 5500달러 규모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한편 KISIA는 하반기 기술교류회, 해외 온·오프라인 행사 지원, 수요처 데이터베이스(DB) 제공 등으로 참여 기업을 지원한다. 과제는 내년 12월까지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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