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굴기 이어 양자에도 22조 붓는 中…기술 경쟁 뒤처지는 한국

구글 윌로우 저격한 양자칩 쭈충즈…정부투자도 미국 4배
韓 기업 참여 늘리고 효율적 R&D 마련해야…양자전략위 3월 출범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퀀텀 코리아 2024에 참가한 IBM 관계자가 양자 컴퓨터 모형을 설명하고 있다. 2024.6.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퀀텀 코리아 2024에 참가한 IBM 관계자가 양자 컴퓨터 모형을 설명하고 있다. 2024.6.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인공지능(AI) 분야서 '딥시크'로 파장을 일으킨 중국은 양자 분야에서도 막대한 예산을 투입,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과학원 산하 중국과학기술대가 발표한 양자컴퓨터 프로세서 '쭈충즈 3.0'은 구글 윌로우와 동일한 105 큐비트(기본 연산단위)급이다. 이 프로세서는 윌로우보단 못하지만 전 버전인 시커모어와 비교했을 땐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로우와 시커모어는 슈퍼컴퓨터로 10자(10의 25제곱) 년 걸리는 계산과 1만년이 필요한 연산을 각각 5분, 3분 만에 해결할 수 있다.

4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5년간 양자 기술에 약 22조 원(150억 달러)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38억 달러)의 4배 수준이다. 세계 전체로 봐도 정부 투자로는 1위다.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은 "중국이 양자 통신 기술에서 앞서고 있으나, 양자 컴퓨팅 및 알고리즘 개발에서는 미국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막대한 투자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단기적으로 시장 성숙도가 높은 양자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어, 상용화에 가까운 기술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주요 양자 연구 기관을 대상으로 수출 통제를 시행하는 등 견제에 나섰다.

본문 이미지 - 전 세계 양자 연구 및 상업화 관련 정부 투자 현황(한국과학기술획평가원 제공,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 통계 인용)
전 세계 양자 연구 및 상업화 관련 정부 투자 현황(한국과학기술획평가원 제공,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 통계 인용)

우리나라 역시 올해를 양자 산업화 원년으로 삼고 지난해보다 54.1% 증액된 1980억 원을 양자 R&D에 투입한다. 다만 연평균 4조 원 이상을 투자해 온 중국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글로벌 R&D 특별위원회의 '글로벌 R&D 전략지도'에 따르면, 한국이 논문·특허·전문가 정성평가 등을 고려할 때 주요 12개국 중 최하위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때문에 빠르게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양자 칩 '소재·부품·장비' 개발에 집중해 틈새를 노리는 방식으로 양자 분야 역량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양자 분야가 방대해서 한 국가가 모든 것을 다 할 순 없다"며 "소재·부품·장비와 알고리즘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면 글로벌 가치 사슬에서 주요국과 협력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양자전략위원회는 올해 3월 출범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두고 범부처 종합 계획을 수립하는 전략위는 탄핵 정국으로 인해 출범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됐다.

이 관계자는 "위원 구성도 내정이 거의 완료됐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빠른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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