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아이언메이스, '다크 앤 다커' 서비스 중단 두고 법정 공방 치열

21일 수원지법에서 넥슨-아이언메이스 심문기일 진행
'다크 앤 다커' 서비스 중단 두고 첨예하게 대립

본문 이미지 - 다크 앤 다커(Dark and Darker) 대표 이미지
다크 앤 다커(Dark and Darker) 대표 이미지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넥슨과 '다크 앤 다커(Dark and Darker)' 개발사 아이언메이스가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소송 관련 마지막 심문기일에서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재판부는 각 사를 대상으로 '프로젝트 P3', '다크 앤 다커' 게임이 담긴 노트북을 제출받는 등 적극적으로 의견을 경청했다.

마지막 심문기일에서 넥슨 측은 '다크 앤 다커' 서비스를 가능한 한 빨리 중단해야 한다며 보전 필요성(가압류·가처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절차) 관련 집중 PT를 진행했다.

21일 수원지법제31민사부는 이날 오후 넥슨코리아가 아이언메이스 외 2명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등 가처분신청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넥슨 및 아이언메이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10여명의 변호인을 비롯해 넥슨의 '프로젝트 P3' 개발자,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 개발자가 법정을 찾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넥슨 측은 '다크 앤 다커'가 출시될 경우 시장 선점 효과가 막대해 신속하게 가처분 결정을 내려달라고 주장했고, 아이언메이스 측은 넥슨에서 완성해 출시할 수 없는 게임을 대상으로 가처분 신청이 타당하지 않다고 맞섰다.

넥슨은 변론 과정에서 자사에서 출시 예정인 '데이브 더 다이버(Dave the Diver)'를 예로 들었다.

넥슨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데이브 더 다이버' 프로젝트(사업)를 진행하다 팀 해체 및 자체 중단 결정에 따라 개발을 멈췄다. 이후 관계자가 다시 해당 프로젝트의 팀장으로 발령되며 다시 개발을 재개했고 오는 6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 측 변호인은 "개발이 중단된 후 성과물이 보전됐다가 해당 성과물을 다시 활용해 게임을 개발한 사례"라며 "'다크 앤 다커'는 성과물이 부당하게 유출된 사례인데 (넥슨에서 해당 게임의) 출시 여부와 관계없이 넥슨의 자산이고 만약 다른 곳에서 게임이 출시된다면 그 성과물을 활용할 기회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개발 중 의도를 가지고 중도 이탈한 자가 게임 개발 과정에서 성과물을 그대로 활용하는 걸 용인해준다면 누구도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번 게임이 출시되면 선점효과가 막대해 금전적 보상으로 피해를 회복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신속하게 가처분 결정 내려주시기를 간청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넥슨이 '프로젝트 P3'를 완성해 출시할 역량이 없다고 반박했다. 넥슨이 P3의 흥행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개발을 '포기'했다고 봤다. 넥슨이 본안 소송을 제기한 후 2년동안 방치했는데 이를 두고도 시급한 권리 보장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이언메이스 측 변호인은 "넥슨은 P3의 흥행성을 본인들이 알지 못하고 개발을 포기했고, 2년 전에 서비스 금지를 구하는 가처분이 아닌 금전을 보전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며 "개발자들이 퇴사한 후 P3 개발을 하지 못했는데 본인들이 완성해서 출시할 수 없는 게임을 근거로 가처분 신청을 하는 게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넥슨 측은 "과거엔 개인의 일탈·범죄로 생각하고 가압류를 했는데 회사에서 징계를 받은 사람이 이런 행위를 할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며 "이후 '다크 앤 다커'가 출시된 후엔 발빠르게 대응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각자의 주장을 검토하는 심리종결 기간을 약 4주간 갖기로 결정했다. 현재 진행중인 본안 소송에 더불어 각 사에서 제출한 자료가 5000페이지를 넘어가서다.

한편 앞서 넥슨은 2월쯤 미출시 프로젝트를 무단 반출한 의혹으로 '다크 앤 다커(Dark and Darker)'의 개발사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경찰 수사 및 고소를 진행했다.

다크 앤 다커는 국내 인디 게임사의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글로벌 동시 접속자 10만명을 모으며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아이언메이스는 4월 다크 앤 다커의 앞서 해보기를 진행하고, 4분기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었다.

넥슨은 아이언메이스의 일부 개발진이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퇴사하면서 기존에 담당하던 미출시 게임 '프로젝트 P3' 데이터를 유출해 다크 앤 다커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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