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9월 첫째 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티빙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정부 조사 결과와 후속 대책 발표, 정부의 '보안 독파모' 사업자 선정, '모두의 AI' 사업자 간담회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 조사 결과 티빙에선 총 3954만 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의 시작점은 개발환경에 접근할 수 있는 접속키였다. 티빙은 과거 모의해킹에서 소스코드에 접속키를 저장하는 취약점을 확인하고도 이를 개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에 따르면 공격자는 탈취한 개발환경 접속키를 이용해 내부 개발환경에 침투한 뒤 소스코드가 포함된 개발 프로젝트 361건(30.35GB)을 빼냈다. 소스코드에는 실제 서비스 운영환경에 접근할 수 있는 접속키 43개도 노출돼 있었다.
유출된 계정은 활성 계정 2206만개와 비활성 계정 1737만 개, 테스트 계정 11만 개 등 총 3954만 개다. 비활성 계정에는 휴면 계정 850만 개와 탈퇴 계정 887만 개가 포함됐다.
다만 3954만 개는 실제 피해자 수가 아니라 중복을 포함한 계정 수치다. 동일인이 여러 계정을 만들 수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는 한 명이 최대 13개 계정을 보유한 사례도 확인됐다. 유출 정보에는 아이디(ID)와 일방향 암호화된 비밀번호, CJ ONE 통합ID, 이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연계정보(CI) 등 20개 항목 70종이 포함됐다.
티빙은 공식 사과와 함께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 및 정보보호 강화 대책을 내놨다. 유출된 정보의 종류나 범위와 관계없이 피해 고객에게 동일한 보상을 제공한다. 티빙이 추산한 보상 패키지 가치는 1인당 약 2만 원이다.
보상 패키지는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와 웨이브 AVOD 1개월 이용권 또는 CGV 할인쿠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쿠폰, 해킹·피싱 안심보험, 프리미엄급 시청환경 업그레이드 등으로 구성됐다. 다만 실제 피해자 수와 전체 보상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오늘 발표된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지적된 사항에 대한 모든 시정 조치는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대책을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이른바 '보안 독파모' 사업자로는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이달부터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개발에 착수한다. 정부로부터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엔비디아 B200 256장을 지원받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방어 역량을 강화한 모델과 엑사원을 기반으로 공격 역량을 강화한 모델을 병렬로 개발한다. 사이버 위협 탐지·분석부터 공격 시뮬레이션과 방어까지 전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적으로는 두 모델을 기반으로 700B(7000억 파라미터)급 초거대 보안 특화 AI 모델을 구축한다. 학습에는 약 830TB(테라바이트) 규모의 보안 관련 데이터가 투입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LG CNS의 운영 데이터뿐 아니라 전력·금융·통신 등 국가 기반 시설과 주요 산업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AI를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모두의 AI' 사업도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카카오(035720)는 과기정통부와 간담회를 갖고 월간활성이용자(MAU) 1000만 명 이상을 목표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정부는 세 컨소시엄 간 경쟁보다는 협업에 무게를 두는 한편, 외산 AI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주문했다. 이에 사업자들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국민의 일상에서 실제 업무까지 처리하는 '실행형 AI'를 공통적으로 내세웠다.
SK텔레콤은 정부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행정·지역 생활에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한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인증부터 신청·결제까지 AI가 대신 수행하고 전화와 문자 등 익숙한 이용자 접점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KT는 '공공·생활서비스를 하나의 대화로 모으는 AI'를 내세웠다. 공공·교육·금융·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내재화하고 이를 하나의 범용 AI 에이전트로 연결한다. 포털 다음을 비롯해 무신사·직방·다나와 등과 연계해 이용자가 대화만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49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과 LG유플러스의 전화 AI 등을 주요 접점으로 활용한다. 카카오의 '카나나'와 LG AI연구원의 '엑사원' 등 국산 AI 모델을 활용해 정보 탐색부터 신청·예약·결제까지 하나의 대화로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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