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밍하면 유심보호 안된다고요?"…5월 황금연휴 앞두고 날벼락

SKT "FDS 등 적용…5월엔 로밍+유심보호서비스 가능할 것"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 정보가 탈취된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한 28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 SKT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5.4.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 정보가 탈취된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한 28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 SKT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5.4.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당장 출국인데 이대로 로밍을 썼다가 재수 없으면 해킹당할 수도 있는 건가요?

해외에서 로밍을 이용하면 유심보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고 반대로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면 해외 로밍이 불가능해 고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SK텔레콤 이용자 A씨는 김포공항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출국장에 들어갈 때까지 수십여분간 114 고객센터에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A씨는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한 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로밍에 가입했다.

SK텔레콤(017670)의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 해킹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5월 초 황금연휴 해외여행을 계획한 이용자들의 불안이 점차 가중되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유심을 교체하기 전까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라고 당부하고 있는데, 이에 가입하면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 없이도 이용자가 사용하는 유심에 안심 기능을 설정해 무단 기기 변경을 차단하고, 해외 로밍을 제한하는 서비스다.

즉 누군가 유심을 복제해 다른 기기에 넣어도 사용할 수 없게 해주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 서비스 가입자에게 유심 불법 복제 피해가 발생하면 100%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다.

29일 오전 9시 기준으로 871만 명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할 정도로 현재 이용자 불안감이 큰 상태다.

본문 이미지 - (T월드 화면 갈무리)
(T월드 화면 갈무리)

다만 SK텔레콤 측은 해외에 있는 이용자들을 위해 해외 네트워크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심보호서비스와 유심 교체뿐만 아니라 여러 안전 조치를 이중 삼중으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는 '비정상 인증시도 차단(FDS)' 등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방금 전 미국에서 사용되던 유심정보가 갑자기 한국에서 인증시도가 되면 비정상으로 인지해 차단되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불법 유심을 가지고 범죄자가 타 단말 인증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신 기종이라면 재고가 부족한 유심을 교체하고자 대기하는 대신 이심(ESIM)으로의 교체도 대안으로 꼽힌다. 대리점에 가지 않고도 유심을 바꿀 수 있어 쉽고 빠르게 교체한 뒤 로밍을 이용하면 된다.

SK텔레콤 측은 "5월 중에는 해외에서도 유심보호 서비스가 가능하게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로밍과 유심보호서비스가 동시에 가능한 시스템을 현재 개발 중이라는 설명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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