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가 총 15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스타트업 시리즈 A 중 역대 최대 규모이자 국내 휴머노이드 전문기업 기준으로도 단일 라운드 최대 투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홀리데이로보틱스 시리즈 A 라운드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스프링캠프 등 기존 투자사에 IMM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얼머스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다성벤처스, 에이티넘캐피탈파트너스, 미국계 VC 굿워터캐피탈 등이 새로 합류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시중 금융권도 이름을 올렸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2013년 산업용 AI 비전 기업 수아랩을 창업해 매각까지 성공한 송기영 대표가 2024년 다시 세운 로보틱스·피지컬 AI 스타트업이다. 카메라 기반 검사 알고리즘으로 제조 라인의 불량률을 낮춰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앞세웠다.
조직은 MIT, 서울대, KAIST, 삼성전자 출신 등 약 50명의 연구원·엔지니어와 제조·사업개발 인력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이번 투자 이후 연구개발 인력을 1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 손, 촉각 센서, 가동 관절 등 휴머노이드 구현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면서 외부 부품 의존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핵심 제품은 휴머노이드 '프라이데이'(FRIDAY)다. 프라이데이는 바퀴 기반 이동 구조에 고자유도 로봇 팔과 손, 촉각 센서를 결합해 반복 작업이 많은 공장·물류 라인에서 사람 곁에서 함께 일하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프라이데이 상용화를 목표로 양산에 들어가 올해 연간 100대, 2027년 연 1000대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현재 자동차, 반도체, 물류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비공개 PoC를 진행 중이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투자금을 활용해 서울 성수동 인근 생산시설을 포함, 연간 1만 대 이상 생산이 가능한 제조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대량 생산을 통해 프라이데이 가격을 약 1억 원 수준까지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핵심 부품 내재화를 통해 5000만 원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에서 휴머노이드 시장이 10년 내 25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대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이 2035년 약 5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대표는 "이번 투자는 휴머노이드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먼저 제조 현장에서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이뤄 휴머노이드의 실질적인 효용을 입증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톱10 로보틱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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