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 적기는 언제"…DSC인베, 퓨리오사AI 엑시트 전략에 쏠리는 시선

3억~5억달러 규모 시리즈D 추진…기업가치 3조원까지 거론
메타 인수제안 거절해 전국민적 관심…RNGD 경쟁력 입증의 시간

본문 이미지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열린 'AI반도체 핵심기업 성장전략 간담회'에 앞서 퓨리오사AI의 시설을 둘러보며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11 ⓒ 뉴스1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열린 'AI반도체 핵심기업 성장전략 간담회'에 앞서 퓨리오사AI의 시설을 둘러보며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11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퓨리오사AI가 최대 5억 달러(약 7150억 원) 규모 시리즈D를 추진하면서 벤처캐피탈(VC) 대장주 중 하나인 DSC인베스트먼트의 엑시트(투자 회수) 시점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퓨리오사 AI의 밸류에이션을 두고 최소 2조 원에서 3조 원 안팎까지 거론되면서 초기투자자인 DSC인베가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설지, 아니면 상장 이후 멀리 바라볼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모건스탠리·미래에셋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3억~5억 달러 규모 시리즈D 라운드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시리즈D 이후 후속 라운드는 '상장 전 프리IPO' 성격을 띤다.

업계는 이번 라운드를 2세대 NPU(신경망처리장치) '레니게이드'(RNGD·Renegade) 양산과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위한 상장 전 마지막 대규모 자금 조달로 평가했다.

본문 이미지 -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뉴스1 DB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뉴스1 DB

퓨리오사AI는 삼성전자·AMD 출신 백준호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 서버에서 AI 성능을 높이는 NPU를 개발하고 있다. DSC인베·네이버·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았다.

백 대표는 AMD GPU 설계팀(GPU 사업부) 경력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설계 담당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24년 8월 TSMC 5나노미터(㎚) 공정과 HBM 적용한 2세대 RNGD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이후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로부터 받은 인수 제안을 거절하면서 전 국민적 관심도 받았다.

DSC인베는 퓨리오사AI의 대표 초기 투자자로 프리A부터 시리즈B까지 여러 라운드에 참여해 의미 있는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타의 인수 협상 보도가 처음 나왔던 2025년 초엔 DSC인베 주가가 기대감만으로 상한가를 쳤다.

시리즈D는 DSC인베 입장에서 '밸류 재평가'와 '지분 희석'이 동시에 발생하는 구간이다. 퓨리오사AI의 기업가치가 뛰면 장부상 평가도 단숨에 오르겠지만, 후속 투자자의 유입으로 지분율이 내려가는 건 피하기 어렵다. 엑시트 시점과 전략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퓨리오사AI는 내년 하반기 코스닥 혹은 나스닥 상장까지 염두에 두고 듀얼트랙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문 이미지 -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퓨리오사AI NPU칩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4.14 ⓒ 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퓨리오사AI NPU칩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4.14 ⓒ 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업계는 DSC인베를 비롯한 초기 투자자들이 일정 부분은 IPO 과정에서 유통 물량으로 내놓고 일부는 기관 보호예수 만료 이후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장기적 회수 전략을 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단기 차익 실현보다 상장 이후 재평가 국면을 노리는 쪽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반대로 RNGD의 마진 구조가 경쟁 심화 등에 악화 조짐을 보일 시 차익 실현 시점을 앞당기거나 분산 매도 전략으로 선회할 여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RNGD가 실제로 엔비디아 H100을 비롯한 GPU 시스템보다 전력 효율성과 랙당 처리량 등에서 우위를 점하는지가 관건"이라며 "LG AI연구원 등 알려진 고객사를 넘어 미국·중동 하이퍼스케일러로 확장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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