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만이 살길"…양극재 업계, 수천억 실탄 확보 나섰다

외부 자금 조달로 연산 능력 확대해 시장 대응력 확대
수직계열화 구축은 필수…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포항공장 조감도/사진제공 포스퓨처엠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포항공장 조감도/사진제공 포스퓨처엠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양극재 업계가 대규모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섰다.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국내외 생산시설 확대를 위한 결정이다.

지난해 최대 실적으로 크게 늘린 현금성 자산에 추가로 곳간을 채우고,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승부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최대 5000억원 규모의 CB(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국내외 양극재 공장에 투자한다. 당장 이달 헝가리에서 약 3827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전기차 13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극재 연산 10만8000톤을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해 배터리 셀 업체와 합작 현지 생산시설을 검토 중이다.

올해 포스코퓨처엠(003670)도 두 차례에 걸쳐 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이달 3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과 동시에 경북 포항 내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6148억원을 투입해 연산 4만6000톤의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지난 2월엔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증설과 양극재 원료 확보에 쓰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양극재 업계는 지난해 최대 실적으로 곳간을 채웠다.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연결기준 현금및현성자산은 3203억원으로 전년(1046억원)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포스코퓨처엠도 2021년 722억원에서 지난해 2813억원으로 키웠다.

그럼에도 자금 추가 조달에 나선 것은 보유 현금만으로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세계 양극재 시장 규모가 지난 2021년 173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783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기차가 친환경 수요와 맞물려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하고 있어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양극재 기업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법안 발표 이후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로 내놓을 것"이라며 "배터리 셀 업체와 대형 장기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생산량 확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가 자금 조달도 예상된다. 양극재 수직계열화 구축을 위한 목적이다. 필수 광물에서 시작하는 밸류체인을 갖춘다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 연산을 지난해 기준 1만5000톤에서 오는 2025년까지 21만5000톤으로 확대한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료로 니켈·코발트·망간 등으로 생산된다. 에코프로그룹은 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양극재 사업 호황으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시기라는 점이 반영됐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필수광물부터 전구체를 포함한 밸류체인 구축에 적극적인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며 "북미 시장 확대를 원하는 국내 셀 업체와 협력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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