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원익피앤이 등 배터리 업계와 손잡고 전기차(EV) 사용 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UBESS'(Used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현대자동차(005380), 기아(0002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원익피앤이(217820), 현대엔지니어링(064540) 등 5개 사는 경기 화성시 소재 원익피앤이 동탄 사업장에서 'EV 사용 후 배터리 기반 UBESS 실증 협력' 기념 행사를 열고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차세대 ESS 사업 모델의 검증을 본격화했다.
이번 실증사업은 현대차·기아의 전용 EV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전기차의 사용 후 배터리팩을 재활용하는 국내 첫 사례다. 실증 설비는 총 200㎾h 규모의 UBESS 시스템으로 구축됐다.
특히 이번 UBESS 시스템은 EV 급속충전기와 연계된 형태로 운영된다.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 UBESS에 전기를 저장한 뒤 요금이 높은 시간대 급속충전기를 통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형태다. 사용 후 배터리를 폐기하지 않고 자원 순환에 기여하면서도 ESS로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는 사용 후 배터리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 검증 및 사업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기아가 제공하는 사용 후 배터리팩으로 UBESS를 제작하는 한편, 배터리 진단 및 운영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시스템 성능과 안전성 검증을 지원한다.
원익피앤이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 기술 및 인프라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설비 운영과 기술 검증을 맡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EV 충전 인프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사업 환경에서의 사업성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EVC) 보급사업과의 연계성을 검토한다.
참여 회사들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충방전 제어 알고리즘 △시스템 안전성 및 신뢰성 △배터리 성능 유지 특성 △충전 서비스 품질 및 운영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며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및 배터리 순환경제 실현 가능성을 실제 사업 환경에서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앞서 2021년 9월 미국 텍사스에서 현지 에너지기업들과 전력망 연계형 UBESS 실증 사업을 추진했고, 기아는 2022년 8월 독일 베를린에 쏘울 EV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72㎾h급 UBESS를 구축해 가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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