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차그룹의 항공용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KAI의 항공기체 개발 역량을 활용해 AAM 공동 개발은 물론 양산까지 나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본사에서 협약식을 열고 '항공용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하는 AAM 기체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김종출 KAI 사장을 비롯해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현대차그룹의 항공용 전동화 파워트레인 개발 역량과 KAI의 항공기체 개발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AAM을 개발하고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기술·인적 자원을 공유하고 향후 공급망 및 인증, 고객 네트워크 분야까지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AAM 전문법인 슈퍼널은 KAI와 공동으로 AAM 기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기아 항공파워트레인사업부는 개발 중인 항공용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상용화하기 위해 KAI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양사는 전략 수립을 위해 워킹그룹을 운영하며 항공산업 전반에 걸쳐 신규 협력 분야를 도출할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한국의 항공우주 산업을 이끄는 KAI와의 협약은 우리가 AAM을 개발하는 데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며 "안전하면서도 매력적인 AAM을 선보여 모빌리티의 지평을 하늘길로 넓히겠다"고 말했다.
김종출 KAI 사장은 "KAI가 보유한 고정익·회전익 체계종합역량과 현대차그룹의 대량 생산 체계 및 모빌리티 생태계가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K-AA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 협력은 글로벌 민수 모빌리티 시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슈퍼널은 2021년 미국 워싱턴 DC에 설립돼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등 AAM 기술을 개발해 왔다. 지난 4일에는 eVTOL 항공역학 권위자인 파르한 간디를 새로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했다.
KAI는 1999년 설립 이래 첫 국산 기본훈련기 'KT-1'과 첫 국산 군단급 무인정찰기 '송골매', 첫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첫 초음속 전투기 'KF-21' 등 군용 항공기를 개발해 왔다. 2020년대 들어선 민수용 AAM으로 사업을 확장해 전기분산추진(DEP), 비행제어 소프트웨어(SW) 등 AAM 핵심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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