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대 상승' 코스피 13% 폭등…양 시장 매수 사이드카 [개장시황]

AI 우려 걷히자 반도체주 폭등…삼성전기 상한가
"디레버리징 작업도 후반부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

본문 이미지 - 코스피가 장초반 6000선을 돌파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2026.7.31 ⓒ 뉴스1 박지혜 기자
코스피가 장초반 6000선을 돌파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2026.7.31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폭등하고 있다. 장 시작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10시 37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831.32p(14.86%) 상승한 6424.88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14% 넘게 오른 건 역대 최대 수준 상승률이다. 기존 최대 상승률은 2008년 10월 30일 기록한 13%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코스피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지난 22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3조 4927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3252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조 736억 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급락 과정에서 발생한 반대매매 물량과 차익실현 매물이 장 초반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급등했다. 삼성전기(009150)는 가격제한폭(29.92%)까지 치솟았고 SK스퀘어(402340)(25.28%), SK하이닉스(000660)(22.69%), 삼성전자(005930)(20.29%), 삼성전자우(005935)(20.00%)도 상한가에 근접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생명(032830)(11.93%), 현대차(005380)(6.41%)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5.47p(8.60%) 상승한 700.25를 가리키고 있다.

거래소는 오전 9시 6분 3초 코스닥 시장에도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지난 23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5억 원, 536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864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036930)(26.45%), 피에스케이(319660)(25.44%), 원익IPS(240810)(21.23%), 리노공업(058470)(11.2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9.92%), 에코프로(086520)(9.35%), 에코프로비엠(247540)(6.53%), 에이비엘바이오(298380)(5.10%), 알테오젠(196170)(2.68%), HLB(028300)(0.33%)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완화되며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AI 투자 확대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아마존도 AWS 성장세와 설비투자 확대 계획을 제시하면서 AI 투자 사이클 둔화 우려가 완화됐다.

수급 부담도 일부 해소되는 분위기다. 최근 AI·반도체주 급락의 배경으로 지목됐던 오픈AI 출신 레오폴드의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캐피털' 펀드가 청산되면서 강제 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주 급락에는 레버리지 펀드의 강제 매도가 영향을 미쳤지만 레오폴드 펀드 청산으로 디레버리징 작업도 후반부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가 삼성전자 컨퍼런스콜 호재에도 장 막판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것은 반등 시 매도하려는 대기 물량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의미"라며 "급락장에서 발생한 손실을 레버리지 투자로 만회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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