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스닥서 '24시간 소액 투자' 가능해진다…SEC, 주식토큰 거래 허용

증권 시장 오더 북·티커·규제 그대로 적용…블록체인 얹은 전통 금융
시간·금액 제약 사라진다…주식 거래 패러다임 변화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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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앞으로 미국 나스닥에서 애플·테슬라 주식을 1달러로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EC가 나스닥의 주식토큰 거래를 승인하면서다. 전통 금융사들과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각자의 장점인 인프라와 기술을 결합해 모든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는 '에브리씽 거래소' 시대가 열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는 나스닥이 제출한 주식토큰 거래 관련 요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 투자자들은 기존 장부 기재 방식 대신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주식을 거래·결제할 수 있게 된다.

청산·결제는 미국 예탁결제기관(DTC)이 시범사업 형태로 맡는다. 나스닥은 지난해 9월 관련 서류를 제출해 주식토큰 거래 도입을 추진해 왔다.

이번 구조의 특징은 기존 시장과의 연속성이다. 주식토큰 거래는 기존 주식과 동일한 오더 북(호가창)을 공유하고, 티커 명도 그대로 사용한다.

시장감시, 데이터 보고, 결제 일정 등 규제 체계도 기존과 동일하다. SEC는 이러한 방식이 투자자 보호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기보다 기존 금융 인프라에 기술을 접목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나스닥에서 주식토큰을 통해 24시간 소액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를테면 애플이나 테슬라와 같은 나스닥 상장 주식을 1달러 단위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주식, 채권, 펀드 등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에서 토큰 형태로 발행하면 24시간 거래와 즉시 결제가 가능하고,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대출 시장에서 담보로 활용할 수 있어 자본 효율성도 높아진다.

주요 거래소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나스닥은 주식토큰 발행을 위한 블록체인 프레임워크를 개발 중이며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과 협력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가상자산 거래소 OKX에 투자하고 주식토큰과 가상자산 선물 상품 출시를 추진 중이다.

업계는 나스닥의 주식토큰 거래를 계기로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의 융합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의 경계가 흐려지며 모든 자산이 하나의 인프라에서 거래되는, 이른바 '에브리씽 거래소'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상자산 회계 기업 크립티오의 앙투안 스칼리아 최고경영자(CEO)는 "결국 모든 자산은 블록체인 기반에서 결제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전통 거래소는 가상자산 투자자 접근성을 원하고, 가상자산 플랫폼은 기존 금융 인프라의 신뢰와 유통망이 필요해 경쟁과 협력이 공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식토큰 시장 규모는 약 10억 달러 수준으로 전체 주식시장 대비 미미하지만 성장 잠재력은 크다는 평가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리플은 주식토큰 시장이 연평균 53% 성장해 오는 2033년 18조 90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키 유미나가 텐빈랩스 대표는 "그동안 주식토큰은 전통 시장과 온체인 시장이 분리돼 유동성이 부족했지만, 나스닥이 이를 연결하면 시장 구조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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