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전체 취업자의 23.1%가 60대 이상…최고령 국가 일본도 넘었다
단순·육체노동, 임시직에 치우쳐…정년 후 재고용 등 활용도 높여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는 모습.ⓒ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는 모습.ⓒ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급속한 고령화와 노인 빈곤으로 인해 60세 이상 '실버 일꾼'의 비중도 나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일자리는 단순·육체노동이나 임시직종에 집중됐는데, 근로자의 '실버화'는 갈수록 심화될 전망인 만큼, 정년 연장이나 재고용 등 고령 인력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6만 5000명 증가했다. 세대별로 봤을 때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0대(-16만 8000명)와 40대(-16만 8000명) 취업자가 2년 가까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전체 취업자(2891만 5000명) 대비 60대 이상 취업자(667만 9000명)의 비중은 23.1%로 집계됐다. 이는 50대(23.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안에 60대 이상 취업자 비중이 50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5월 기준으로 10년 전인 2014년 13.9% 수준이었던 60세 이상 취업자의 비중은 2021년 20.2%로 처음 20%대를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급격히 늘어나면서 세계 최고령 국가인 일본을 추월했다. 지난 3월 기준 일본의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22.1%였다.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과 함께 노인 빈곤이 실버 일꾼이 늘어나는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2020년 기준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국민연금 노령연금 평균 수령액은 지난해 기준 1인당 월 62만 원으로 1인 가구 최저생계비(124만 6745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생활전선에 다시 뛰어드는 고령 취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천국'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50대 이상 '알바' 지원자는 357.2% 급증했다.

문제는 고령 일자리가 대부분 단순·육체노동이나 임시직에 치우쳐 있다는 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대 남성 취업자와 비교해 60대 남성 취업자는 분석·사회·서비스 직무 종사자가 각각 6% 이상 낮았다. 반면 반복·신체 직무는 각각 6~8%가량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여성 취업자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취업자 연령이 증가할수록 상대적으로 저숙련·저임금인 반복, 신체 직무를 수행하는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고, 기존의 일자리와 동떨어진 일을 하게 되는 '직무단절'도 다수 발생했다.

저출생·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15세~64세)가 향후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고령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고령 노동력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정년 연장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KDI는 정년퇴직 후 재고용 제도 활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지연 KDI 연구위원은 "기계적인 정년 연장보다는 정년퇴직 후 재고용 제도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정년퇴직 후 재고용의 경우 저성과자에 대한 고용조정의 여지와 함께 임금 조정을 감수하고 근속을 원하는 퇴직자의 숙련된 업무능력을 활용할 기회가 고용주에게 제공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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