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한미의 시기"…비만 신약 파이프라인 기대감에 증권가 주목

'에페글레나타이드' 3상 환자 절반 10% 이상 체중 감소
증권가 "4분기 주요 이벤트 몰려…계열 내 최선호 주"

본문 이미지 - 한미약품 본사 전경./뉴스1ⓒ 뉴스1 ⓒ News1 이훈철 기자
한미약품 본사 전경./뉴스1ⓒ 뉴스1 ⓒ News1 이훈철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미약품(128940)이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의 임상시험이 순항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이렇다 할 연구개발(R&D) 이벤트가 없었지만, 오는 4분기부터 핵심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어 주목도가 높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최근 비만 신약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시험 중간 톱 라인 결과인 투약 40주 차 결과를 공시했다.

이번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군과 위약(가짜 약) 투여군으로 나뉘어 진행 중이다. 64주 차까지 약물을 투약하고, 관찰하는 임상 과제지만 연내 허가신청 계획을 염두에 두고 중간 톱 라인 데이터를 공개했다.

적어도 현재까지 임상은 성공적이다. 분석 결과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군은 투여 40주 차에 평균 체중이 9.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위약군은 0.95% 줄었다. 위약에 비해 압도적인 감량 효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참가자에게서는 최대 30%에 이르는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 위장관계 이상 사례 발생률은 기존 경쟁 약물 대비 현저히 낮게 나타나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도 입증됐다.

이 공시 후 한미약품의 주가는 치솟았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6.25% 오른 42만 8000원에 마감했다. 28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5.26%(40만 5500원) 떨어졌지만, 40만 원 선을 지켰다.

한미약품은 연내 에페글레나타이드 허가신청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 출시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본문 이미지 -  한미약품이 비만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이 비만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계획대로 출시하면 한미약품의 주요 마일스톤이 될 수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성공적으로 출시하면 순차적으로 선보이게 될 다른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의 구체적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 치료제 외에도 의료 미충족 수요가 큰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인데, 그 첫 단추가 될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성공적 출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이다.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 김나영 본부장(전무)은 "한미의 레거시이자, 혁신의 시작이 될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향후 비만에서 당뇨에 이르는 대사질환 분야에서 다양한 확장성을 보여주는 신약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의 다수 대사질환 관련 파이프라인 결과 발표가 예정되면서 증권가의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미약품이 과거 업종 내에서 높은 가치를 유지했던 기업으로, 4분기 R&D 이벤트가 구체화하면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눈에 띄는 R&D 이벤트가 없던 한미약품이 올해 4분기부터 핵심 임상 발표를 연이어 앞두고 있다. 연말은 한미약품의 시기다. 사야 할 때가 왔다"며 "계열 내 최선호 주다. 현재 밸류에이션이 역사상 최저점 수준인 만큼 단기 주가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위해주 한투증권 연구원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가치 상승과 머크가 발표할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미약품의 주가가 가치 대비 과도하게 상승했다"며 "30일 한미약품과 머크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실적 개선 여부와 임상 결과 발표 시점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짚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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