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콜마 '남매의 난' 예의주시…장기화 시 불확실성 우려

분쟁 결과 따라 경영권·이사회 변화 가능
케이캡 미국 진출 준비는 정상적으로 진행

본문 이미지 - HK이노엔 전경.(HK이노엔 제공)/뉴스1
HK이노엔 전경.(HK이노엔 제공)/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콜마그룹 오너일가가 경영권 분쟁을 둘러싸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 HK이노엔(195940)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둔 HK이노엔은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 중이다.

일각에선 분쟁 결과에 따라 이사회 변동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주사의 '손자회사'로서 이번 사태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HK이노엔은 큰 동요 없이 기존 사업에 몰두하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콜마그룹은 가족 간 분쟁을 겪고 있다. 촉발은 4월이었다.

윤상현 부회장은 여동생(윤여원 대표)이 수장으로 있는 콜마비앤에이치를 상대로 본인과 이승화 CJ제일제당 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도록 요청했는데, 이를 윤여원 대표 측에서 거부하면서 문제가 터졌다.

이후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은 딸인 윤 대표 편에 섰다. 윤 회장은 앞서 2018년 9월 윤 부회장, 윤 대표와 함께 콜마비앤에이치의 향후 지배구조와 관련된 3자 간 경영 합의를 체결했는데, 아들 윤 부회장이 이를 어겼다고 보고 2019년 윤 부회장에게 부담부 증여한 주식 230만주(12.82%)를 돌려받기 위한 소송까지 제기했다.

경영권 분쟁이 아빠·딸과 아들 간 집안싸움으로 심화한 셈이다.

HK이노엔은 2018년 한국콜마에 편입됐다. 이후 지주사 콜마홀딩스의 손자회사가 됐다. HK이노엔은 위식도질환치료제 '케이캡'의 매출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했다. 일각에선 HK이노엔 인수합병(M&A)에 관여한 윤 부회장의 선택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윤 부회장은 인수 초기 강석희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HK이노엔을 이끌다 상장을 앞둔 2020년 10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금은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간접 관여하고 있다.

본문 이미지 -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2024.10.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2024.10.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전문경영인(CEO) 곽달원 대표 체제로 운영 중인 HK이노엔의 실적은 상승세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은 2022년 525억 원, 2023년 659억 원, 2024년 882억 원으로 성장세가 도드라진다.

만약 콜마그룹 오너 분쟁에서 윤 부회장이 패소할 경우 콜마홀딩스 지배구조가 윤 회장 부녀 쪽으로 넘어가고, HK이노엔의 경영권에도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가 생길 수 있다.

HK이노엔 측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에서 A+를 받았던 HK이노엔은 현 상황과 무관하게 케이캡의 미국 진출(2027년 예정)을 위한 준비는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추진 중이다.

한편 법정으로 흘러간 콜마그룹 오너 분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최소 연말까지는 아빠·딸과 아들 간 다툼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분쟁 초기에는 HK이노엔, 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 등 그룹사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장기화할 경우 불확실성이 확대돼 기업가치가 떨어질 우려도 존재한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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