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성홍열 재유행 '8년만 최고치'…전년 대비 2.1배↑

지난 19일까지 7369명 발생…10세 미만 87%
수족구병도 유행…"어린이집·유치원 등 철저한 예방관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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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소아를 중심으로 한 성홍열 환자가 지난 2017년 이후 최고 발생 수준을 보이며 다시 유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벌써 70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어린이집과 유치원·학교 등 집단시설에서 철저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

22일 질병관리청의 전수 신고 감염병 통계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성홍열 환자는 7369명(29주차 기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0세 미만이 약 87%를 웃돌았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339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환자 수가 2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시기는 지난 2017년으로 당해 2만 2838명이 성홍열에 걸렸다. 이후 환자 수는 지속해서 줄어들어 2022년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505명으로 떨어졌다가 2023년 815명에서 2024년 6642명으로 증가했다.

성홍열은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평균 2~5일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러운 발열·두통·구토·복통·인후통 등으로 시작돼 1~2일 뒤 목과 겨드랑이·가슴 등 좁쌀 모양의 발진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겨울과 봄철에 소아에게 주로 발생한다. 전파는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손과 물건을 통한 접촉으로 이뤄진다.

발진은 보통 일주일 뒤면 사라지는데 손톱 끝과 손바닥, 발바닥 주위의 피부 탈락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혀는 초기에는 회백색으로 덮인 흰 딸기 혀(white strawberry tongue)가 관찰되다가 발병 후 2~3일이 지나면 붉은 딸기 혀(strawberry tongue)로 변화하는 특징이 있다.

치료는 항생제 처방으로 이뤄진다. 적절한 항생제가 없던 과거에는 치사율이 높았으나 현재는 항생제 치료시 치사율이 1% 미만으로 예후가 양호하다. 다만 치료가 지연될 경우 류마티스열, 급성 사구체신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수족구병도 6세 이하에서 유행하고 있다. 질병청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28주 차 기준 전체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환자가 13.1명으로 전주 9.9명과 비교해 증가하고 있어 예방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매년 5월 본격 유행하기 시작해 6~9월 사이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특성이 있으며 충분한 예방과 관리로 치료가 가능하다.

두 감염병 모두 예방 백신이 없기에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건당국은 특히 유치원·어린이집과 같은 소아 집단시설에서는 손씻기와 기침 예절을 준수하고 여러 명이 빈번하게 접촉하는 문 손잡이와 장난감, 수도꼭지 등 표면을 주기적으로 소독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학부모는 자녀가 성홍열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받게 하고 성홍열로 진단되면 항생제 치료 시작 후 최소 24시간까지 유치원 등 집단시설에 등원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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