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매독 외 감염병 환자 수 54.5%↑…호흡기 병 유행 영향

질병청 2024 감염병 신고 현황…백일해 환자 증가
결핵 전체 신환자 중 노인 비율 지속 증가…58.9%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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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와 매독을 제외한 감염병 신고환자 수가 전년 대비 54.5%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3년에서 지난해 사이 급수 변동이 있었던 만큼 이를 제외하고 집계했다.

26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4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를 보면 지난해 전수감시 법정감염병(1~3급) 신고환자 수는 총 17만 1376명으로 2023년(562만 6627명)보다 많이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지난 2023년 8월 31일부로 전수감시를 하지 않는 4급 감염병으로 하향됐고 매독은 지난해 1월1일부로 4급에서 전수감시가 필요한 3급 감염병으로 상향됐다.

2023년 8월 30일까지 코로나19 신고환자 수 551만 7540명, 지난해 매독 신고환자 수 2790명을 제외한 신고환자 수는 총 16만 8586명으로 전년(10만 9087명)보다 54.5% 늘어났다.

본문 이미지 - 최근 3년간 감염병 신고현황(질병관리청 제공)
최근 3년간 감염병 신고현황(질병관리청 제공)

우선 지난해 제1급감염병 17종 중 신고 건은 없었다. 제2급감염병 21종은 총 15만 2586명으로 전년 대비 64.7%(5만 9936명) 늘었다.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백일해(4만 8048명)가 대부분이며 그 외에는 성홍열(6642명), 수두(3만 1892명),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4만2347명) 등이다.

이들 4개 감염병이 제2급감염병 전체 신고건 중 84.5%(12만8929명)를 차지했다.

특히 백일해, 성홍열과 같은 호흡기 전파 감염병의 경우, 미취학 영유아와 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많이 증가했다.

이 중 결핵은 2011년 신규 환자 수가 3만 955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연평균 7.5%씩 감소해 2024년도에도 7.9%(1228명) 줄었다.

다만 전체 신환자(4412명) 중 노인 비율은 매년 꾸준히 늘어 2024년 58.9%(8491명)를 차지하고 있다.

제3급감염병 28종은 총 1만8790명으로 전년 대비 14.3%(2354명) 증가했지만 2024년 4급에서 3급으로 전환된 매독(2790명)을 제외하면 2.7%(436명) 감소했다.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으로 6268명이 신고돼 전년 대비 10.7%(605명) 늘었다.

해외 유입 감염병은 코로나19 유행 시 많이 증가하는 추세(2020년 5495명, 2021년 1만 1989명, 2022년 5만 6037명)를 보이다 2023년 7122명, 2024년 606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다만 2023년 코로나19(6733명)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55.8%(217명) 증가했으며, 뎅기열(196명, 32.3%) 등이 신고됐다.

주요 유입대륙은 아시아(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가 전체의 79.5% 비중이었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결핵 제외)는 지난해 총 1238명으로 전년(1047명) 대비 18.2% 증가(191명)했다.

결핵 사망자 수는 국가승인통계로서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를 통해 9월 말 공표된다.

지난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주요 감염병은 CRE 감염증(838명), 후천성면역결핍증(158명), 폐렴구균 감염증(87명) 등이었다.

아울러 질병청은 새로운 감염병 위기상황에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을 개편한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지난해 1월 개통했다.

감염병환자가 발생할 때마다 의료기관, 보건소, 시도 등에서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신고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집된 감염병 신고정보는 감염병대시보드, 감염병통계, 주간발생동향 등으로 '감염병포털'에 대국민 공개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감염병 신고는 확산을 조기에 인지하고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차단해 피해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감시체계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지청장은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는 전국의 의료기관과 역학조사, 환자관리 및 감염병병원체 실험실 검사·감시 등을 해주시는 지자체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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