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백신 맞고 6세 아이 사망' 논란…질병청 "인과성 떨어진다"(종합)

작년 9월 사망 사례 보고…"아이 면역 저하 배제할 수 없어"
"백신 안전성에 특이적 문제 없어…국가예방접종 계속 활용"

한 어린이가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 어린이가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수두 백신을 맞은 6세 어린이 사망사고와 관련해 문제가 된 백신의 안전성을 조사한 질병관리청이 "특이사항이 없다"며 해당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에 계속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12일 오전 '수두 백신 이상사례 검토 관련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결과'에 대한 긴급 백브리핑을 열고 "스카이바리셀라주 수두 백신의 접종 후 이상사례 신고가 증가하면서 관련 전문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함께 심층 조사·분석을 진행했다"며 "조사·분석 결과를 근거로 스카이바리셀라주 수두 백신의 안전성에 특이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사례는 지난해 9월 가톨릭대 의과대학 연구진이 6세 남아가 스카이바리셀라 수두 백신을 맞고 2차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례를 해외 저널에 보고한 것을 한 언론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의료진은 논문에 "건강했던 아이가 수두 백신 부스터샷 접종으로 사망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질병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망 환아의 의무기록과 역학조사 등을 혈액종양전문가를 포함한 전문가회의에서 검토한 결과 수두 백신과 사망사례 간의 인과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질병청은 특히 사망한 아이가 건강했다고 한 논문에 문제를 제기했다. 최은화 질병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논문에서는 환자의 면역 기능이 정상이라고 기술은 되었지만 왜 이 아이의 면역 기능이 정상인지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는 없었다"며 면역 저하 상태를 배제할 수 없음을 지적했다.

이에 질병청은 지난 4월 26일 예방접종전문위 논의 결과에 따라 수두 백신의 효과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고자 민·관 합동으로 워킹그룹을 구성해 역학조사 및 전문가 논의를 깊이 있게 진행했다.

이후 전문가 자문회의 및 예방접종전문위를 거쳐 △국내·외 수두·대상포진 발생 현황 △국내·외 수두 백신접종 후 대상포진 발생 현황 △수두 백신의 국가예방접종 활용여부 △수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추가적 검증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왔다.

이에 임 국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수두 백신의 허가 시 제출된 품질, 비임상, 임상시험 자료와 매 제조 시 확인한 국가출하승인 결과, 국내외 이상사례 정보 등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백신 자체의 안전성에 특이적인 문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지난달까지 확인된 수두 백신접종은 188만 8631건으로 이상사례가 발생한 건수는 192건으로 나타났다. 그중 대상포진 발생으로 총 29건이 신고돼 신고율은 0.0015%로, 역학조사 실시 결과 29명 모두 별다른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고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사례 192건 중 스카이바리셀라에 대한 신고는 11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28건은 대상포진이었고 나머지는 알레르기 반응, 발열, 국소부위 발적 등 경미한 사례들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백신접종 후 대상포진 발생 시 입원기간 등 백신별 중증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 국장은 "스카이바리셀라의 대상포진 신고 건수가 많지만 1개의 의료기관에서 집중적으로 신고가 돼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지 현상을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질병청은 예방접종전문위 심의에 따라 스카이바리셀라주의 국가예방접종 활용을 지속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임 국장은 "스카이바리셀라주 접종 후 대상포진의 발생빈도가 타 백신 대비 높은 것을 감안해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접종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므로 관련 사항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국장은 "최근 접종을 한 2022년생의 경우 접종군 대비 미접종군에서의 수두 발생률이 10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두 백신은 약독화된 생백신(병원성을 약화시킨 세균이나 바이러스변이균주를 살아있는 상태로 사용하는 백신)으로 접종 후 대상포진을 일으킬 수 있지만 미접종자가 수두에 걸려 대상포진에 이환되는 경우보다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청은 의료계에 수두 백신접종 후 대상포진 등 이상사례를 적극적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며 "이상사례 신고 시 추가적인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등 수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밀착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유아의 수두 백신접종 후 발열, 피부발진, 대상포진 발생 등 이상사례 발생 시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또는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할 수 있으며, 이상사례 신고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면 된다.

sssunhue@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