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지도체제' 또 빼든 황우여…"한동훈 부담 줄고 당도 안정"

"대권 도전하려 대표 사임하면 엄청난 정치적 부담"
"대권주자, 내년 9월 사임해야…지선 어떡할건가"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2인 지도체제' 관련 당내 반발에 대해 "(2인 지도체제로 전환되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훨씬 부담이 적을 것"이라며 "(대권 도전을 위해) 조용히 나가도 당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잠재적 전대 주자 및 당내 반발로 한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했던 황 위원장이 재차 절충형 지도체제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당 안팎의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2인 지도체제가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글쎄, 견제가 될까"라며 "그분이 나올지 안 나올지도 확정이 안 된 상황이지만, 그분이 나오고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나는 사임하겠다' 한다면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전당대회와 지방선거는 어떻게 하냐는 당내의 아주 큰 우려가 있을 것"이라며 "근데 (2인 지도체제로) 후계자가 있으면 '후계자가 있기 때문에 내가 조용히 나가도 당은 그대로 유지된다' 하고 훨씬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당대표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경우 대선 1년 6개월 전까지 당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에 관한 언급이다. 당의 안정은 물론 한 전 비대위원장 등 대권 주자들의 당권 도전 부담을 줄여 전대 흥행도 담보하기 위한 황 위원장의 구상이다.

2인 지도체제는 당대표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당대표를 맡고 2위가 수석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이다. 당대표 궐위 시 수석 최고위원이 당대표직을 승계받는다는 점이 현행 단일 지도체제와 다르다.

황 위원장은 "당장 대권주자들이 (대선에) 나온다고 하면, 내년 9월이면 사임해야 한다"며 "그러면 다시 4개월에서 6개월에 걸치는 비대위 체제가 다시 들어선다. 그다음에 바로 지방선거인데 어떻게 지방선거를 치르냐"고 재차 단일 지도체제의 한계를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7월25일로 잠정 결정됐던 전당대회가 7월23일로 앞당겨진 것에 대해선 "7월25일이 올림픽 개막식 시간과 겹친다"며 "우리 사무처에서 실무적으로, 대관하는 문제며 여러가지 국내외 사정을 검토해 (전당대회 날짜를) 정하는데 조금 당겨질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로 개정하는 게 유력한 상황과 관련해선 "오늘쯤 (발표)할까 했는데 국회 사정 때문에 하루쯤 연기되는 것 같다"며 "특위가 결정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좀 (곤란하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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