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영화 '건국전쟁' 관람…"이승만 농지개혁 대한민국 결정적 장면"

"과 분명히 있지만 중요한 시대적 결단 곱씹어봐야"
"독립 노력 감안하면 1월 독립운동가 되고도 남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4.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4.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기현 기자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한 위원장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당 관계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이 영화는 이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재임 기간 농지 개혁과 같은 업적을 다룬 작품이다.

'건국전쟁'에는 한 위원장의 법무부 장관 시절 연설이 영화에 등장하기도 해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7월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 연사로 참여해 "1950년 이승만 정부의 농지개혁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는 가장 결정적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영화를 관람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된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은 것, 그리고 제가 굉장히 감명깊게 생각하는 농지개혁을 해낸 것.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이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그분이 이뤄낸 공과를 감안할 때 박하게 돼 있고 폄훼하는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농지개혁에 대해서는 "몇 천 년 만석꾼의 나라가 피 한번 보지 않은 상태에서 지주가 한 번에 없어진 것"이라며 "결국 기업가들의 혁신이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그게 대한민국을 이 자리에 오게 한 결정적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물론 그분의 모든 게 미화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굉장히 중요한 시대적 결단이 있었고 그 결단에 대해서 충분히 곱씹어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가 분명히 있지만, 그 사람 생애 전체로 볼 때 좋은 사람, 나쁜 사람으로 일도양단할 수 없다"며 "한미상호조약으로써 우리나라 안보 기틀(을 마련하고) 농지개혁으로 만석꾼의 나라를 기업나라로 바꾼 것은 대단한 업적 아닌가. 4·19 비판은 비판대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전 대통령의 1월 독립운동가 선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그분이 독립을 이르기까지 했던 노력이라든가 역할을 감안하면 저는 되고도 남는다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왜 도대체 이 전 대통령이 독립운동가가 아니라는 건가. 오히려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도 설 연휴 기간 '건국전쟁' 관람 인증샷을 속속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라면 외눈박이 역사관에 매몰되지 말고, 이승만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객관적으로 바라보았으면 한다"고 썼다.

나경원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번 영화를 통해 대한민국 영웅들에 대한 평가가 바로 서고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공고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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