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오는 9일 정권수립(9·9절) 75주년을 앞두고 열병식을 준비하는 듯한 동향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달 31일 미국의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통해 평양 김일성광장에 열병식 준비와 관련된 시설로 추정되는 빨간색 물체들이 곳곳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RFA는 또 같은 날 평양 미림비행장과 승마장 위쪽 열병식 훈련장에는 오와 열을 맞추고 이동 중인 대규모 행렬이 최소 10개 이상, 1~2줄 정도의 소규모 행렬이 30개 이상 포착됐다고 전했다.
열병식 훈련장에는 지난달 초부터 병력이 운집된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9일 개최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8기 7차 확대회의에서 9·9절에 '민간무력 열병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민간무력은 정규군인 인민군이 아니라 우리의 민방위와 비슷한 노농적위군, 경찰과 비슷한 사회안전군 등 비정규군 병력을 말한다.
북한은 지난 2021년 9월 정권수립기념일 73주년에도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을 개최했었는데, 이번에는 최첨단 무기를 동원해 국방력을 과시하기보다 내부 결속용 행사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이번 9·9절에 열병식을 개최한다면 지난 2월 건군절(조선인민군창건일)과 7월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에 이어 올해만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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