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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튀고 큰소리로 찬송가…당국 "종교 소모임 감염 반복하면 강력한 규제"

박능후 '정밀 타깃' 이어 규제 예고…코로나 확산 중심에 소모임
고위험시설 지정보다 소모임 특화한 규제방안 나올 것으로 전망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김태환 기자, 이형진 기자 | 2020-06-30 11:49 송고 | 2020-06-30 15:10 최종수정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방역당국은 종교 소모임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강력하게 규제하겠다는 입장을 30일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종교시설 규제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고위험 시설에 종교시설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자칫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교회 등 종교 소모임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규제를 검토 중이다. 종교 소모임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을 비교적 잘 지키는 정식예배와 달리 방역 관리자를 따로 지정하지 않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코로나19는 대규모 시설보다는 소모임을 통해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며 "무엇보다 종교시설 소모임을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찬송이나 통성기도 등은 비말(침방울)이 많이 튀는 행동으로 자제해야 한다"며 "소모임을 통한 감염(사고를) 반복하면 결국 강력하게 규제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최대한 종교시설에서도 (소모임을) 자제해 주고 종교인도 이런 행위(침을 튀기는)를 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종교 소모임을 통한 확진자 발생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일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지역에서는 왕성교회 관련 현대카드 외주직원과 관련한 확진자가 2명 증가했다.

안양 주영광교회 신도인 30세 남성(안양시 61번)과 근무처인 용인 이마트 물류센터에서 접촉한 금천구 독산2동 거주 29세 남성(금천구 31번)도 확진됐다. 경기도 파주에서는 광주광역시 광륵사를 방문한 파주 거주 여성 1명도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종교 소모임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핀셋 규제'를 예고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교회를 비롯한 종교 모임에 대해 전반적으로 고위험 시설로 규제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좀 더 목적을 엄밀히 정해서 '정밀 타깃'을 하는 그런 강도 높은 조치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교 내 소규모 모임에 대한 실증사례를 중심으로 조치를 강구하고 방안을 제시할 생각으로 준비 중에 있다"며 "얼마만큼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냐를 두고 논의한다"고 말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2800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43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7명, 경기 7명, 대전 5명, 인천 3명, 광주 3명, 강원 충북 세종 경북 부산 각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13명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2800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43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7명, 경기 7명, 대전 5명, 인천 3명, 광주 3명, 강원 충북 세종 경북 부산 각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13명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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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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