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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천재' 이정후…"'빠던'은 아버지가 아직 멀었다네요"

올해 개인 최다 7홈런…장타와 타율 두 마리 토끼 다 잡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06-21 15:16 송고 | 2020-06-22 10:26 최종수정
이정후가 20일 고척 SK전에서 홈런을 친 뒤 배트를 힘차게 던지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 뉴스1

키움 히어로즈의 '천재 타자' 이정후(22)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기존의 장점인 정확도에 장타력까지 늘었다. 이정후는 전날(20일) 고척 SK전에서 일명 '빠던'이라고 불리는 배트플립을 힘차게 했는데, 아버지인 이종범 전 LG 코치의 반응은 "아직 멀었다"였다.

이정후는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 스윙 매커니즘을 유지하되 더 강하게 치려고 했는데, 그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면서 "장타를 치기 위해 애버리지가 깎이는 걸 감수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코치의 아들인 이정후는 2017년 프로 데뷔 후 천재성을 발휘하고 있다. 매년 최소 163안타 이상을 때려냈고, 지난해에는 타율 0.336 193안타 6홈런 68타점 91득점을 기록했다.

놀라운 것은 현재까지 타율 0.378로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벌써 홈런 7개를 터트렸다는 점이다. 이정후는 2018~19시즌 2년 연속 6홈런에 그쳤는데 올해 41경기 만에 홈런 7개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장타력은 지난해 0.456에서 올해 0.641로 폭증했다.

이정후는 "홈런을 치기 위해 스윙폼을 바꾼 것은 아니다"라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힘을 기르고, 기존 스윙을 더 강하게 하기 위해 겨울에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정후의 롤모델(본보기)은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와 요시다 마사타카(오릭스)다. 그는 "스윙을 한 뒤 마지막 동작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강하게 치면서 오버되지 않는 스윙을 하는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면서 "두 선수의 스윙 영상을 매일 본다. 다 왼손타자에 강한 스윙을 하는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20일 고척 SK전에서 8회 스리런 홈런을 터트린 뒤 호쾌한 배트플립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 영상을 봤을 때 멋있어서 아버지한테 이야기 했더니 '아직 멀었다'고 하셨다"고 웃은 뒤 "나도 장난식으로 좀 더 노력하겠다고 이야기를 드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곧바로 "'빠던'은 웬만하면 안 하려고 한다"며 "박병호 선배처럼 홈런치고 당연하다는 듯이 배트를 조용히 내려놓고 뛰는 게 더 멋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다음 달 합류 예정인 새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정후는 "유명한 선수라고 하더라. 적응 잘해서 팀에 도움이 많이 됐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