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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명 죽어도 여전…"금지령 해제되면 야생동물 먹겠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0-02-17 12:06 송고
말린 박쥐 © AFP=뉴스1

1700명 넘게 사망자가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중국인들의 야생동물을 먹는 문화는 근절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판매상이나 고객들은 여전히 "동물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면서 금지령이 해제되면 즉시 다시 야생 동물을 먹거나 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주 동안 중국 공안은 전국의 가정, 식당, 시장을 급습해 야생동물을 잡거나 판매 혹은 먹은 700명을 체포했다. 

중국인들은 공작, 뱀, 원숭이, 고양이, 박쥐 고기는 물론이고, 곰 쓸개즙, 천산갑 비늘, 코뿔소 뿔 등도 먹어왔다. 

당국은 야생동물 관련해 거래나 유통 등을 금지하는 임시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하지만 많은 야생동물 유통 상인들은 고기를 냉동해두었고 금지령이 해제되면 팔고싶다고 말한다.
 
상인들은 "사람들은 야생동물을 사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이 먹거나 선물로 주려고 산다. 이런 선물은 귀한 것이라 체면을 세우기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젊은층이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공간에서는 당국이 야생 동물의 거래나 섭취를 영구히 금지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일부는 여전히 야생동물이 건강 식품이라며 먹는 것을 지지한다.

한 온라인 논평가는 중국 뉴스 플랫폼인 후푸에서 야생 동물을 먹어 병에 걸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야생 동물 먹기를 포기하는 것은 질식 위험 때문에 먹는 것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중국의 임업 기관인 국가임업화초원국도 환경보호론자들의 비판의 도마위에 올랐다. 임업화초원국은 환경 보호를 이유로 야생동물이나 멸종 위기종의 사육을 승인해왔다.
 
하지만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이 기관으로부터 허가받은 농장이 동물을 키워 야생으로 방출하는 것이 아니라 식재료나 먹이나 약으로 소비될 수 있도록 한다면서 불법 야생 동물 밀매를 은폐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동물학자인 왕송은 "여전히 중국의 많은 사람들의 눈에는 동물과 인간과 지구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동물은 인간을 위해 살고 있다"고 말했다. 


ungaung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