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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왜 몸에 소금을 뿌렸나…25년차 전문기자가 전하는 '야구&인생' 이야기

[신간] '인생 뭐, 야구'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2024-04-08 15:09 송고 | 2024-04-08 16:06 최종수정
'인생 뭐, 야구'(산지니 제공)
'인생 뭐, 야구'(산지니 제공)
"삶이 완벽할 필요는 없다, 오늘의 타석에서 어제의 삼진을, 그리고 어제의 홈런을 떠올릴 필요는 없다, 오늘은 오늘의 공을 쳐 내면 된다."

25년 동안 프로야구 현장을 취재하며 그라운드를 누빈 저자가 야구와 그 이면에 존재하는 인생 희로애락의 순간을 담은 책을 펴냈다.
베테랑 야구 전문 기자인 저자는 야구와 우리 인생이 닮았다고 말한다. 처음 경기에 출전하는 신인은 사회 초년생 시절을, 슬럼프를 겪는 선수는 삶의 힘든 한 시기를, 또 명예롭게 은퇴하는 선수는 인생의 후반부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야구는 우리 인생에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일례로, 야구 기술이 발전하면서 투수에게는 더 빠른 공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속구의 구속은 자연스레 떨어지는데, 이때 필요한 게 다양한 변화구다. 배우기 어려워서, 잘 던지는 공마저도 망가질까 봐 새로운 구종을 익히기를 주저한다면 선수에게 한계는 빠르게 닥치기 마련이다.

저자는 이를 보며 "우리 삶에도 속구를 던져야 할 때와 변화구를 던져야 할 때가 있다"며 "야구든 삶이든 멈춰 있으면 도태된다"고 말한다.
여성으로서 야구 현장을 누빈 저자의 삶도, 예측 못할 상황이 발생하는 그라운드만큼이나 다채롭다. 여자 스포츠 기자가 많지 않던 시절, 자신을 낮춰 보는 시선과 싸우며 살아남아야 했다. 어느새 기자 1년 차 때 만난 이들은 단장, 감독, 코치가 됐다.

이 책에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몸에 소금을 뿌린 이유 및 '무쇠 팔'의 전설 최동원, '야구 개근상을 받은 사나이' 박용택 등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담겼다.

◇ 인생 뭐, 야구/ 김양희 글/ 산지니 / 1만 7000원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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