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경기가 취소됐다. © AFP=뉴스1

일방적으로 평양 홈경기 개최를 거부한 북한이 몰수패를 당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북한과 일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을 취소했다.FIFA는 "북한이 홈경기 개최를 거부한 뒤 대체 장소를 마련하지 못했다. 26일로 예정된 경기을 변경할 수 없어 두 팀의 예선을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 문제는 FIFA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것이며 북한에 0-3 몰수패가 선언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26일 북한 평양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북한-일본전은 북한이 갑작스럽게 홈경기 불가를 통보했다.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북한 현지 사찰을 통해 경기 개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북한은 경기 개최 5일을 앞두고 홈 경기 개최를 거부했다.

이후 다토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이 "북한과 일본의 경기는 취소되지 않고 중립지역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FIFA는 두 팀의 경기를 취소했다.

부전승으로 일본은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아시아지역 3차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반면 북한은 1승 3패로(승점 3) 시리아(승점 4)에 밀려 조 3위에 머물렀다. 2차 예선에서는 조 2위까지 3차 예선 진출권이 주어진다.한편 북한의 홈 경기 개최 거부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AFC도 북한의 개최 거부에 대해 침묵하는 가운데 일본 현지에서는 "북한이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을 경계한 방역상 조치로 보인다"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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