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수로 무탄소 냉각 활용…기후변화 '물 부족' 지역엔 저류댐

강원 민생토론회에서 수열 에너지 활용 방안 공개
올해 저류댐 7개 설계 3개 시공 추진

본문 이미지 - 환경부가 보길도에 건설한 지하수 저류댐 모습 ⓒ 뉴스1 황덕현 기자
환경부가 보길도에 건설한 지하수 저류댐 모습 ⓒ 뉴스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정부가 발표한 강원 지역 규제 혁신·산업 육성 방안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내용이 다수 담겼다. 무탄소 수열 에너지를 활용하고, 물 부족이 심화하는 지역에 지하수 저류댐을 확대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강원도청에서 주재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환경부는 춘천 동면에 국내 첫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연간 7도 내외로 유지되고 있는 소양강댐 심층수를 데이터 센터 냉각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심층수 활용으로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활용 방안이) 소양강댐의 수력 발전, 수상 태양광과 함께 탄소 중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7도 안팎의 심층수를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물기업 특화산단에 활용하고, 약 12도까지 상승한 물을 소양 정수장으로 보내 정수한 뒤 춘천 지역에 용수로 공급할 계획이다.

강릉 연곡면에 지하수저류댐을 설치해 강릉지역에 생활용수로 공급할 방침이다. 강원 지역은 폭설이 잦지만 겨울과 봄에 가뭄이 빈번하기에 수원을 개발하는 것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겨울철(12~2월) 강원 지역엔 강수량 227.0㎜가 기록돼 평년의 2.5배에 달했다. 그러나 강릉 일부 지역엔 여름철 하루 10시간 제한 급수 등 물 부족을 겪고 있다.

환경부는 2027년 완공 목표인 강릉 지하수 저류댐을 통해 주민 3만6000명이 사용 가능한 일 1만8000㎥ 규모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부는 이를 포함해 올해 지하수 저류댐 7개소를 설계하고, 3개소를 시공해 전국 갈수 지역에 물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재현 물관리정책실장은 "가뭄이 올 경우 늘어난 물 사용량에 대한 대비가 돼있었는지 의문이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가뭄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이 필요하다"는 손용수 강릉시 연곡면 이장협의회 회장 발언에 대해 "8000명 주민에게 50일분 물을 공급했던 보길도 저류댐보다 16배 큰 저류댐이 (강릉에) 들어서게 될 것이다. 앞으로 지하수 저류댐을 대폭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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