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작가 8인전 '타임 랩스: 어느 시간에 탑승하시겠습니까?' 중 서용선, 이우성 작가의 작품. 페이스갤러리 서울 제공.

페이스갤러리 서울은 인물을 기반으로 회화 작업을 하는 한국 작가 김정욱, 김진희, 류노아, 박광수, 서용선, 이우성, 이재헌, 정수정 8인의 단체전 '타임 랩스: 어느 시간에 탑승하시겠습니까?'를 오는 3월13일까지 개최한다.

큐레이터 맹지영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형상(인물)을 기반으로 여러 시간을 관통하고 있는 회화작품들을 1~3층 공간에서 선보인다.자신을 둘러싼 시대의 사회와 공간의 변화를 감지하며 각자가 통과하는 시간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8명의 작가는 시대와 환경을 반영하기도 하고, 인간 내면과 그 본질에 대해 인물의 형상을 포털 삼아 공간을 확장하기도 하며,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들기도 한다.

이들은 각자의 작업 안에서 본인 고유의 시차를 겪어내며 관람객과 만난다. 그들의 다양한 세대만큼이나 대상을 대하는 작가적 태도 또한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1층에서는 동시대 다른 세대의 두 작가 서용선과 이우성을, 2층에서는 유한한 시간성과 존재론적 고민을 포함한 내면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김정욱, 박광수, 류노아, 이재헌의 작업을 선보인다.3층에서는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며 다층의 세계를 보여주는 정수정, 개인의 정서적 시간의 격차를 들여다보며 내면을 탐구하는 김진희, 그리고 연결되고 순환하는 세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그리는 김정욱과 유한 시간을 상기시키는 류노아의 작품을 다시 살펴볼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의 작업은 물리적인 시차부터 정신적인 시차까지 가시적, 비가시적인 시차 안에서 자신이 경험한 시대적 정서를 이해하는 과정의 결과물이면서 세계와 그 안의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의 산물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의 경이로운 집합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한국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소개하기 위한 페이스갤러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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