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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환자 코로나 팬데믹 대비 91배 증가…10대 이하가 65%

10대 환자 10명 중 4명…2022년 총 진료비는 858억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2024-01-19 10:55 송고
건강보험공단 제공
건강보험공단 제공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토대로 독감 환자를 분석한 결과 10대 이하 연령층이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 특성상 다른 연령층에 비해 확산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19일 건강보험공단 발표한 '2018~2022년 독감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2022년 전체 독감 환자는 87만3590명으로 2021년(9574명) 대비 무려 91배 증가했다.
이는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독감 환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팬데믹 이전인 2018년 독감 환자 수는 272만3341명이었지만 2019년 177만4635→2020년 78만3505명으로 코로나19 발생과 더불어 환자 수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정우용 교수는 "일상회복을 시작하며 병원 등의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 이동과 접촉이 늘어나며 환자가 증가했다"며 "동시에 면역을 획득하는 인구 집단이 줄어들며 감수성이 증가해 독감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22년 전체 독감 진료인원 중 10대가 39.7%(34만7017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9세 이하는 25.8%(22만5727명), 20대는 13.2%(11만5564명), 30대는 8만1537명(9.3%)으로 뒤를 이었다. 영유아와 학생 연령대인 10대 이하가 전체 독감환자의 약 65%를 차지하는 것이다.

정 교수는 "주로 학교 및 학원 등에 모여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특성상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워 호흡기 감염병이 쉽게 전파된다"고 말했다.

독감 환자의 진료비는 2018년 3090억원→2019년 2383억원→2020년 1080억원→2021년 25억원→2022년 858억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로 환산해보면 2018년 11만3459원→2019년 13만4303원→2020년 13만7948원→2021년 26만3241원→2022년 9만8187원으로 집계됐다.

2018~2020년 1인당 진료비가 10만원대에 머물다 2021년 26만원을 넘기고 2022년 10만원 이하로 줄어드는 등 큰 폭으로 등락을 한 데 대해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는 추후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2023-2024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독감이 역대급 확산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를 쓰는 등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교수는 "독감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접종"이라며 "보통은 유행 2주전에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은 10~11월에 하는 것이 좋지만 시기를 놓쳤다고 해도 그 이후에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예방접종을 해도 독감의 발병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으나 임상 증상과 경과의 완화, 입원율 및 사망률 감소 등의 효과가 잘 알려져있기 때문에 맞는 것이 좋다"며 "이외에도 손씻기, 기침 에티켓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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