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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도 광고 문자가"…카카오, 카톡 채널 인증 강화

채널 프로필 만들 때 '카카오 인증' 절차 만들 계획
알림톡 발송 허들 높여 어뷰징 예방 노력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2023-11-08 05:30 송고
카카오 채널 스팸 문자 화면 갈무리
카카오 채널 스팸 문자 화면 갈무리

스팸 청정 구역이었던 카카오톡에도 광고성 메시지가 침입했다. 유출된 이용자 전화번호를 이용해 가짜 비즈니스 채널을 만든 후 메시지를 보내는 식이다. 카카오는 채널 인증 절차를 더욱 강화하고, 알림톡을 보내는 허들을 높일 계획이다. 

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등록하지 않은 카카오톡 채널에서 광고성 메시지를 받으며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는 해당 채널을 등록한 이용자만 받을 수 있다. 등록하지 않은 채널에서 메시지가 오는 건 정상적인 경로가 아니다. 

카카오는 이용자의 전화번호가 다른 곳에서 유출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번호가 등록되어 있다면 누구든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카카오톡 채널을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일부 어뷰징 업체는 정상적인 회사인 척 비즈니스 인증을 받고, 설정한 업종과 다른 성격을 가진 어뷰징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악용 사례를 확인하고, 자체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해 제재에 나서고 있다. '프로필이초기화되었습니다'라는 채널명으로 오는 메시지는 카카오가 제재한 채널에서 보낸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채널 알림톡은 사용자가 톡채널을 추가하지 않더라도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정보성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서 "어뷰징 신고나 자체적인 모니터링으로 채널을 제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채널의 광고 메시지뿐만 아니라 최근 유명인을 사칭한 오픈채팅방이 만들어지는 상황 속에서 채널 인증 절차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조만간 채널 프로필을 만들 때도 카카오 인증서를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인증을 받은 채널은 '인증된 사업자'라는 비즈니스 프로필이 만들어진다. 현재 채널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것에서 더 강화된 인증 형태로 볼 수 있다. 

또 어뷰징이 의심되는 톡채널은 알림톡을 발송할 때 조건을 추가하는 식으로 허들을 높일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채널 권리침해신고가 들어오면 내부 운영정책에 맞춰 제재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해당 채널을 영구제재할 수도 있다"면서 "이용자 환경을 꾸준히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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