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양배추 등 식물에서 얻은 균에 탄수화물을 주입한 잔탄검(xanthan gum)이 배터리 전극의 보호막을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포스텍에 따르면 친환경소재대학원 화학공학과 조창신 교수와 박사과정 장주영씨 연구팀이 고분자를 혼합해 배터리 전극의 내구성을 높이는 보호막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전력 생산이 매우 불규칙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력을 저장한 후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바이오 고분자인 잔탄검과 이온전도성 고분자로 전극의 보호막을 제작했고, 두 고분자의 상호작용으로 전극 표면에 매끄러운 막이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잔탄검'은 주로 양배추에서 얻은 균에 탄수화물을 주입한 후 발효시켜 만든 혼합물로 포도당, 칼륨 등으로 이뤄져 있어 화장품에 점성을 만드는 천연 점증제 역할을 한다.
보호막은 물리적 충격과 화학적 오염으로부터 전극을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일 동안 충·방전을 반복한 후에도 높은 안정성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조창신 교수는 "이번 연구가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한 ESS기술 상용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에너지 스토리지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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