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이 맥주거품에 '흠뻑'…수제맥주 축제부터 브루어리까지

강북구 '백맥축제'서 수제맥주 50여종 선봬
5만명 찾은 노원맥주축제…도봉구 '자체 브랜드' 개발 고심

오는 8~9일 서울 강북구 백년시장 일대에서 열리는 '2023 강북백맥축제'에서 판매될 수제맥주와 먹거리. (강북구 제공)
오는 8~9일 서울 강북구 백년시장 일대에서 열리는 '2023 강북백맥축제'에서 판매될 수제맥주와 먹거리. (강북구 제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 자치구가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주류 문화로 자리잡은 수제맥주 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청년층부터 가족까지 즐길 수 있는 맥주축제를 꾸리는가 하면, 자체 브랜드를 단 수제맥주 개발에도 나섰다.

7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오는 8~9일 서울 강북구는 백년시장에서 우이천 쌍한교까지 약 600m 구간에서 '2023 강북백맥축제'를 개최한다.

백년시장 일대에서는 오후 6~9시 DJ제이프, DJ프로그, DJ윈디 등 유명 EDM DJ들이 디제잉 공연을 펼치는 '백년시장 힙스테이지'를 운영한다. 백년 먹거리 구역과 로컬푸드 구역 등에서는 수제맥주와 먹거리를 판매한다.

백년시장 옆 은모루공원은 스탠딩 테이블, 야간 조명 등이 비치된 펍으로 바뀌고, 오후 8시부터는 타틀즈‧전태익 듀엣‧조문근밴드‧밴드 동물원 등을 초청해 피날레 공연을 개최한다. 쌍한교 인근 주택가 도로 약 120m 구간 '포장마차 구역'에서는 먹거리를 즐기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일대에 설치되는 먹거리 부스는 50여개에 이르며, 50여종의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는 맥주판매소도 운영한다. 강북구는 물론 강남구, 남양주시, 횡성군 등 전국 10여개 수제맥주 업체가 축제에 참여한다.

본문 이미지 - 2일 오후 서울 노원구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열린 '2023 노원수제맥주축제(NBF, Nowon Beer Festival)'를 찾은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노원구 제공) 2023.6.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2일 오후 서울 노원구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열린 '2023 노원수제맥주축제(NBF, Nowon Beer Festival)'를 찾은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노원구 제공) 2023.6.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에 앞서 서울 노원구가 지난 6월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개최한 '노원수제맥주축제'는 5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올해 처음 개최된 노원수제맥주축제에는 국내 수제 맥주 브루어리 1세대로서 19년 이상 노원구에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바네하임', 노원을 대표하는 '노원수제맥주협동조합'을 비롯해 총 18개의 브루어리가 참여해 150종에 이르는 수제맥주를 선보였다.

축제만을 위해 지역 브루어리들이 협력해 시그니처 맥주 'NBF'를 만들기도 했다. 구는 앞으로도 매년 그해 축제를 대표할 시그니처 맥주를 주조한다는 계획이다.

강북구·노원구와 이웃한 서울 도봉구의 경우 자체 브랜드 수제 맥주 개발에 한창이다. 지난해 12월 스퀴즈 브루어리와 '도봉산 브랜드 수제 맥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 시작이다.

해당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도봉산 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 수제 맥주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3년도 상반기 지역 현안 사업에서 '도봉산 수제 양조장 건립' 사업이 최종 선정돼 특별교부세 4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내년 상반기 중 양조장 건립과 운영사 선정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수제맥주 만들기 체험과 전문 브루어리 양성 교육 아카데미를 운영할 예정이다.

본문 이미지 - '도봉산 수제맥주' 제품 시안. (도봉구 제공)
'도봉산 수제맥주' 제품 시안. (도봉구 제공)

이처럼 자치구들이 저마다 수제맥주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시장 규모가 커지고 소비자들이 수제맥주를 전보다 더욱 친숙하게 느끼게 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3년 93억원에서 2017년 433억원, 2018년 633억원, 2019년 800억원, 2020년 1180억원, 2021년에는 1520억원으로 해마다 크게 늘었다.

특히 2020년 주세법 개정으로 맥주 과세 체계가 종량제로 바뀌며 수제맥주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고, 또 코로나19를 계기로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홈술·혼술'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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