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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북미 배터리 합작공장 확대 추진…"IRA 수혜 극대화"

유럽보다 북미 투자 필요 판단…완성차 기업과 조율 중
현금자산 우선 활용…투자 규모 따라 은행차입·회사채 발행 검토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2023-07-02 06:37 송고
삼성SDI 기흥 본사.(삼성SDI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삼성SDI 기흥 본사.(삼성SDI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삼성SDI(006400)가 북미 투자를 확대를 추진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을 누리기 위해 유럽 대신 북미 현지에 추가 생산기지 설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북미 추가 투자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여러 완성차 기업과 합작법인(JV) 설립을 조율 중이다.  
삼성SDI는 지금까지 경쟁사보다 해외 합작법인 설립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 데다 AMPC를 통한 수익성 확대도 노릴 수 있어 하반기 북미 신규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5년 북미 배터리 생산능력은 1686GWh로 유럽(1322GWh)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달 29일 '53주년 창립기념식' 행사에서 "GM(제네럴모터스) 등 고객과의 추가 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I는 현재 미국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 제네럴모터스(GM)와 인디애나주에 각각 연간 생산능력 23기가와트시(GWh), 30GWh 규모의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GM·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그룹 합작법인과 단독 공장을 설립·운영 중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 포드·현대차그룹 합작법인 및 단독 공장을 운영 중인 SK온에 비하면 삼성SDI의 북미 배터리 생산능력은 작은 편이다.

삼성SDI는 북미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신규 고객과의 합작법인 및 기존 고객(GM·스텔란티스)과의 추가 공장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열어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는 북미 투자에 현금성자산을 우선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SDI의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8685억원이다.

다만 투자 규모에 따라 은행 차입이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재원 마련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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