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시장 선점을 위해 각 여행사가 억대 몸값을 자랑하는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업계에선 엔데믹 이후 초기 시장 형성 과정에서의 소비자 각인 마케팅 효과 및 상위권 자리 다툼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가 지난달 중순부터 배우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브랜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인터파크는 '해외여행 1등은 크다. 인터파크다'라는 카피를 전면에 내세웠다. '해외여행 1등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거액을 들여 톱모델인 배우 전지현을 기용했다는게 인터파크 측의 설명이다.
광고 영상은 브랜드 캠페인 개시와 동시에 TV, 유튜브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전지현이 전 세계를 여행하는 모습과 함께 '최저가 크다', '혜택 크다', '완전 쇼크다' 등 인터파크 브랜드의 핵심 이미지를 '크다'라는 어휘를 통해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앞서 지난달 교원투어의 여행이지는 배우 조승우에 이어 지난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영화 '범죄도시2', '카지노' 등으로 '대세' 행보를 이어가는 손석구를 모델로 내세웠다.
손석구를 기용하면서 모델 활용 마케팅 범위가 넓어졌다. TV 광고 '여행에게 사랑받자'편을 시작으로 1년간 손석구를 활용한 유튜브, 홈쇼핑 마케팅에 나선다.
또 온라인 기획전과 오프라인 대리점(파트너스)에서도 적극적으로 손석구의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첫 연예인 모델 기용은 하나투어(039130)였다. 지난해 5월 중순 당시 큰 화제 몰이를 한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주인공으로 활약한 배우 김태리를 홍보 모델로 세웠다.
하나투어가 김태리를 기용한 이유는 중장년층에 집중된 고객층을 20~30대 젊은층으로 확대하기 위해서였다. 김태리는 전 연령대에 어필할 수 있는 젊은 이미지와 밝고 당당한 매력의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하나투어는 김태리를 기용하기 위해 마케팅에 필요한 자금 등을 수혈하기도 했다. 공시를 통해 2022년 3월 말 단기차입금 3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랑풍선은 2014년에 첫 인연을 맺은 배우 이서진과 전속 모델 계약을 유지 중이다. 이서진은 2014년 첫번째 캠페인 '여행의 판을 바꾸다'를 시작으로 최지우와 함께한 '챙겨줄게요 처음부터 끝까지'(2015), '됩니다'(2016) 등의 노랑풍선 TV 광고에 등장했다.
이서진은 그동안 전속모델로서의 활동 이외에도 노랑풍선 사내 행사에 참여해 임직원들과 함께 영화 관람을 하는가 하면 사옥에 깜짝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이색 행보를 보였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사들의 유명 배우 기용은 이미지 제고와 인지도 선점을 위한 활동인 데 특히 최근 인터파크와 여행이지가 보인 행보는 상위 5위권 자리를 쟁취하려는 경쟁으로 보고 있다"며 "엔데믹 이후 여행업계 판도를 뒤집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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