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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해빙" 언급 뒤 첫 미중 장관급 회동…관계 변화 맞나

25일 美·中 상무장관 회의 개최…바이든 정부 첫 장관급 회담
WSJ "미·중 新데탕트, 취약 가능성 커"…산적한 현안 등 이유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023-05-25 16:18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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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대륙 횡단 사건을 계기로 미·중 관계가 수개월째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오는 25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의 만남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변화를 맞을지 주목된다.
왕 부장 방미로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상무장관 회담은 지난 2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출장 직전에 발생한 중국의 정찰풍선 사건으로 양국 고위급 간 교류가 사실상 중단된 이래 처음이자 조 바이든 정부 취임 이래 첫 장관급 회담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 10~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양국 고위급 교류 복원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성사됐다.

이번 미·중 장관급 대화는 내달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연례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관행처럼 이어져 왔던 미·중 국방장관 회담 개최 결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미·중 간 소통선 복원이 양국 간 관계 안정에 대한 공통된 열망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중 신생 데탕트(긴장완화)는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선 대화 재개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이유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WSJ은 "바이든 정부는 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의한 중국과 긴장 속에서 갈등으로 확산을 방지하고자 하며, 동맹국들과 다른 나라들에 (미국이) 중국과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에 대해선 미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최근 미국과의 외교에 잠정 복귀하려는 것은 중국 지도부가 풍선 사건 직후보다 (중국이 미국보다) 더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근 유럽 및 브라질 정상들의 방중 성과를 그 이유로 들었다.

대화 재개에 앞서 해결되지 않은 양국 간 산적한 현안도 문제다.

최근 미국의 대중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 및 투자 제한 조치에 맞서 중국이 미 기업 마이크론 제재로 맞불을 지폈다. 중국 당국의 간첩 행위 단속이 대폭 강화되면서 주중 미 기업들이 잇따라 운영 중단 위기에 놓였다.

이 가운데 내달 미·중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중국은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를 요구한 데 대해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WSJ에 따르면 미정부 측은 바이든의 발언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WSJ은 중국 정부 관리들이 자국의 반도체와 다른 중요 기술 분야에 대한 미국의 투자 금지 조치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행정명령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정찰풍선 조사 결과가 공개되거나 행정명령이 구체화할 경우 중국 정부는 보복에 나설 것이며 화해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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