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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향 정찰 日자위대 헬기, 오키나와 상공서 실종…10명 탑승(종합)

실종 지점 인근서 기체 일부로 보이는 창틀 등 발견
전문가 "최근 中 항모가 인근 연안 항행…자위대 임무수행 중이었나"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2023-04-07 08:57 송고
6일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인근 바다에서 실종된 육상자위대 헬기의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수습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6일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인근 바다에서 실종된 육상자위대 헬기의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수습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일본에서 오키나와(沖縄)현(県) 미야코지마(宮古島) 주변에서 실종된 육상자위대 헬리콥터의 일부로 보이는 부품들이 인근 바다에서 발견됐다고 7일 NHK 등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육상자위대 제8사단장을 포함해 10명이 타고 있던 헬기는 주변 지형을 정찰하기 위해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지금까지의 수색 작업에서 '육상자위대'가 적힌 구명보트 및 기체 일부로 보이는 창문틀, 로터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위치는 이라부지마(伊良部島) 북쪽 해역으로 미야코지마와의 거리는 약 2㎞ 정도다.

NHK에 따르면 헬기가 실종된 시점은 6일 오후 4시 조금 전으로 추정된다. 오후 3시46분쯤 항공자위대 미야코지마부 기지에서 이륙해 미야코지마 북쪽 해상을 비행하던 육상자위대 UH60 다용도 헬기는 이륙 10분쯤 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헬기는 오후 5시5분 기지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육상자위대는 헬기에 탑재된 연료가 오후 7시46분쯤에는 소진될 양이었던 점을 미루어 항공사고라고 판단하고 사고 조사 위원회를 설치했다.
해상보안청은 이라부지마의 수심은 약 100m로 조류가 변하기 쉬운 해역이라고 설명했다. 표류물은 조류와 풍향을 따라 북쪽으로 떠밀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6일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인근 바다에 실종된 육상자위대 헬기의 것으로 보이는 창틀 부품이 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6일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인근 바다에 실종된 육상자위대 헬기의 것으로 보이는 창틀 부품이 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가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사고 지역을 포함한 남서제도에서 육상자위대 주둔지를 연이어 개설해 왔다고 보도했다.

마에다 데쓰오 군 전문기자는 마이니치에 "자위대는 대만 유사시와 관련해 남서제도의 방위력을 강화해 왔다. 지난 5일에는 중국해군 항모가 오키나와·하테루마지마에서 300㎞ 연안을 항행했다"고 설명하며 "육상자위대가 무언가 임무를 수행 중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5일 일본 해상 자위대가 촬영한 사진으로,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이 오키나와 현에서 남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태평양 해역을 항해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2023.04.0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5일 일본 해상 자위대가 촬영한 사진으로,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이 오키나와 현에서 남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태평양 해역을 항해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2023.04.0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육상자위대는 바다에서 회수한 부품 중 일부를 조사해 실종된 헬기의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실종자 10명에 대한 수색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육상자위대는 전국에 배치된 헬기 중 이번 사고와 같은 기종에 대해 당분간 재해 파견 등을 제외한 비행을 금지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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