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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백신 펀드 1조 조성…국산 신약 글로벌 허가 지원

복지부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전략방안' 발표
체외진단 글로벌 실증…中의 화장품 안전성 요구 대응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3-03-24 08:00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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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약바이오업계의 글로벌 임상시험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25년까지 1조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를 조성한다. 국산 신약의 글로벌 허가를 지원해 혁신 신약 수출을 확대하며 체외진단기기 분야 수출 실적 회복을 돕고 화장품에 대한 중국의 고강도 규제에는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오전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전략방안'을 이같이 발표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수출 영토를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는데 바이오헬스 산업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산업의 최근 5년간(2018~2022년) 수출 성장률은 13.2%로 타 산업 대비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기간(2019~2021년) 체외진단기기 수출 등에 힘입어 28.2%를 기록하는 등 국내 주요 수출 유망산업으로 안착했다.

하지만 체외진단기기 등에 대한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고 수출 여건이 나빠져 국가 차원의 선제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했다. 정부는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산업별로 경쟁 우위 분야의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는 한편 새 시장을 창출해 수출 저변을 넓혀갈 전략을 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2.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2.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으로 우위 선점…혁신 신약 글로벌 진출 지원

올 상반기 5000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를 2025년까지 1조원 규모로 키운다. 이 펀드는 업계의 글로벌 신약, 백신 개발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한다. 국내 기업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강구한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숙련된 생산인력을 양성하며 생산 역량을 기른다.

혁신 신약이 창출되도록 2030년까지 국가신약개발사업에 2조2000억원을 투입하고 혁신형 제약기업을 중심으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지원한다. 국산 신약의 글로벌 허가(미국 식품의약국(FDA))와 본격적인 시장 발매를 돕는 전략 컨설팅에 나선다.

공공 조달시장 정보를 제공하며 정부 간 협력 및 규제 대응으로 수출장벽 완화에 일조한다. 제약바이오 수출 원스톱 종합지원센터를 세워 국내외 제약전문가의 컨설팅을 확대하는 등 기업 애로를 해소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 앞서 큐렉소 이재준 대표로부터 수술로봇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2.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 앞서 큐렉소 이재준 대표로부터 수술로봇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2.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체외진단기기 수출 성장동력 유지…화장품 중국 규제 강화 대응

체외진단기기 수출 회복을 위해 국제 조달 참가를 지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조달 규모는 약 17억달러(2021년)에 달하나 국내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만성질환, 중증질환 등 다양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해외 검체를 확보하며 '체외 진단 글로벌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기술경쟁력 있는 의료기기 제품의 해외 판로개척을 돕고 현지 거점센터를 확대하며 강화된 인허가 기준에 대응하도록 협의한다. 실증 사업, 교육훈련센터를 운영해 국산 제품의 신뢰성 확보를 돕고 정부 간 협력으로 국산 혁신 의료기기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기술 이전·연구 협력·투자 연계를 유도한다.

국내 안전성 평가기관의 화장품 원료 평가 결과를 중국이 승인하도록 추진하고 중국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화장품의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한다. 화장품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원하며 해외 수출규제 대응, 강소기업 육성 등을 할 화장품 수출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최근 주목받는 비스포크(Bespoke) 화장품(개인맞춤형 화장품)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피부진단(화장품 추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미래 화장품 기술·트렌드의 기반이 될 '국가·인종별 피부 특성 및 유전체 정보 데이터' 구축을 확대한다.

◇바이오헬스 수출지원 협의체에서 제도개선 방안 마련

정부 부처-산업계 협회-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바이오헬스 수출지원 협의체'를 운영해 동향, 애로사항, 현장 체감도 높은 과제를 지속 발굴하는 한편 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우대, 의료기기 단체의 수출 기업화 촉진을 위해 단체보험 가입을 장려한다.

조 장관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최근 3년(2020~2022년) 연속 수출 분야 7위를 달성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도 2022년 대비 수출 증가가 전망되는 미래 산업"이라며 "현장 중심의 실질적 지원이 되도록 바이오헬스 수출지원 협의체에서 현장 체감도 높은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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