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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북한이 시비 건 'MLRS 사격' 사진 공개… "일상적 훈련"

5~6일 철원서 실시… "'파잇 투나잇' 역량 유지 위해"
北, '해상 완충구역'으로 방사포 230여발 쏘며 '도발'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2-12-15 13:27 송고 | 2022-12-15 13:28 최종수정
주한미군이 지난 5~6일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MLRS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주한 미 육군 2사단 트위터)
주한미군이 지난 5~6일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MLRS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주한 미 육군 2사단 트위터)

주한미군이 최근 북한이 '해상완충구역' 포격 도발 배경으로 지목한 다연장로켓발사체계(MLRS) 사격훈련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일상적 연습"임을 강조했다.

주한 미 육군 제2보병사단은 14일 오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예하 제210포병여단이 지난 5~6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삼율리 로켓밸리(담터진지)에서 실시한 MLRS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2사단은 "일상적인 정기 실사격 연습을 수행했다"며 "로켓포반은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 역량을 유지하고자 부대원의 지식과 역량을 검증한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군은 이달 5~6일 삼율리에서 MLRS(총 57발) 사격훈련을 했고, 인근 동막리에서도 우리 군의 K-9 자주포(총 140발) 사격훈련이 실시됐다. 이 같은 훈련계획은 철원군청 등을 통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사전 공지됐다.

그러나 북한군 총참모부는 당시 "적들이 또다시 전선 근접 일대에서 방사포(다연장로켓포)와 곡사포를 사격하는 정황이 제기됐다"며 5~6일 이틀간 동·서해상의 남북한 접경지 수역에 설정된 '해상 완충구역'을 향해 방사포 등 230여발을 쐈다.
'해상 완충구역'은 2018년 '9·19군사합의' 당시 남북한이 우발적 충돌이나 긴장 고조 상황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해상 군사훈련과 중화기 사격 등의 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곳이다. 따라 북한군의 해상 완충구역을 향한 포격은 그 자체로서 '9·19합의'를 위반한 무력도발에 해당한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0월에도 한미의 MLRS 사격훈련을 문제삼아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900여발의 포격을 가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이 "도발"로 규정한 한미의 MLRS 사격연습은 북한의 연이은 포격과 달리 9·19합의 준수 하에 진행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9·19합의'엔 남북한 모두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5㎞ 거리 내에선 포병 사격연습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중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때문에 주한미군도 MDL 남쪽으로 5㎞ 밖에 있는 사격장을 이용하고 있고, 사격 방향도 북쪽이 아닌 남쪽을 택하고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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