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내년 3월 서울 용산역 앞에 육군의 4성급 호텔이 '로카우스'(ROKAUS)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1969년 건립된 '용사의 집'이 54년 만에 현대화된 군 숙박·복지시설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2일 군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소재 용산역 앞에 지상 30층, 지하 7층 규모(연면적 4만359㎡)의 로카우스가 세워진다. 지난달 16일 기준 공정률은 90%로, 내년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ROKAUS는 ROKA(대한민국 육군)와 US(우리)의 합성어다. 집을 뜻하는 'HOUSE'로 발음돼 집 같은 편안함을 누릴 수 있고, 용사의 집이란 역사성을 계승하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고 군은 전했다.
로카우스는 올해 폐업하는 국방부 영내 육군회관의 식당·예식장·카페 등의 기능을 흡수한다. 로카우스는 현재 신규 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로카우스에는 △10~30층 객실 274실(4개 유형) △7~8층 수영장, 피트니스, 키즈존, 미팅룸 등 △5~6층 연회장, 예식장 등이 위치하게 되며 △지하 2~6층에는 차량 104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이 들어선다.

로카우스가 문을 열면 주로 군인 출장 숙소와 복지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 로카우스는 일부 객실과 시설은 민간인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민간임대시설을 운영하는 등 수익성도 고려하기로 했다.
군은 로카우스가 기존 군 휴양시설들처럼 간부들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일부 객실은 병사 전용시설로 만들고, 일부 시설에 대한 예약 우선권도 병사에게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용사의 집 재건립 사업은 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 때 만들어진 용사의 집을 4성급 호텔로 다시 짓는 사업으로, 박근혜 정부 때 국책사업으로 추진됐다. 해당 부지는 2007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2018년 사업시행인가가 나왔다.
이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국유지 위탁개발 방식으로 약 1600억원을 들여 로카우스를 짓기 시작했다.
로카우스는 당초 올해 안에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사업 계획 당시에 주 52시간 도입이 고려되지 않았고 공사 과정에서 기계·레미콘 파업 등으로 인해 공사 기간이 길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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