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북한, 코로나 재확산 경계하며 일상 복귀에도 속도?

방역사업 강조 속 운동회·골프대회 '집단 활동' 활발
마스크 및 자동체온측정기 등 개인방역 초점 맞춘 듯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2-10-27 05:30 송고
북한 대외용 유튜브 채널인 '뉴 DPRK'가 22일 소학교 운동회 영상을 게재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마스크를 쓴 채 운동회에 참석했다. (출처=뉴 DPRK 갈무리)
북한 대외용 유튜브 채널인 '뉴 DPRK'가 22일 소학교 운동회 영상을 게재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마스크를 쓴 채 운동회에 참석했다. (출처=뉴 DPRK 갈무리)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철저한 방역사업을 강조하면서도 운동회와 골프 대회 등 집단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외엔 코로나19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빠르게 일상생활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북한의 대외용 유튜브 채널인 '뉴 DPRK'엔 지난 8일 열린 소학교(초등학교) 가을 운동회 영상이 게재됐다. 3분49초 분량의 영상엔 학생들이 잔디 운동장에 모여 '대동강' '모란봉' 등으로 팀을 나눠 이어달리기와 줄다리기 등 다양한 체육활동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학부모들도 운동회에 참석해 학생들과 함께 어울렸다.
북한은 최근 계절 변화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과 독감 유행을 경계하면서 체온 재기와 손 씻기, 건강 검진 등 철저한 방역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턴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 해제한 마스크 착용도 다시 의무화했다.

북한 대외용 유튜브 채널인 '뉴 DPRK'가 22일 소학교 운동회 영상을 게재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마스크를 쓴 채 운동회에 참석했다. (출처=뉴 DPRK 갈무리)
북한 대외용 유튜브 채널인 '뉴 DPRK'가 22일 소학교 운동회 영상을 게재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마스크를 쓴 채 운동회에 참석했다. (출처=뉴 DPRK 갈무리)

그러나 해당 소학교 운동회 영상은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곤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사업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마치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 했다.

지난 16일엔 북한의 다른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이 만경대·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5주년을 기념해 열린 체육·유희오락경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경기는 소학교 운동회 이후 열린 것이다. 이 경기에서도 노동당 간부들이 거리두기 없이 마스크만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또 19일부터 이틀간 평양골프장에선 '가을철 골프 애호가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이 경기는 평양골프장에서 6년 만에 열린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11~16년 평양골프장에서 '평양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했으나 2017년부턴 리모델링, 그 이후엔 코로나19를 이유로 열지 않았다.

북한 대외용 유튜브 채널인 '뉴 DPRK'가 22일 소학교 운동회 영상을 게재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마스크를 쓴 채 운동회에 참석했다. (출처=뉴 DPRK 갈무리)
북한 대외용 유튜브 채널인 '뉴 DPRK'가 22일 소학교 운동회 영상을 게재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마스크를 쓴 채 운동회에 참석했다. (출처=뉴 DPRK 갈무리)

북한은 지난 5월 코로나19 확산 초기엔 전국적으로 봉쇄·격폐 조치를 실시하며 인민군까지 투입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젠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개인 방역만 진행하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동신문은 평양 보통강구역과 낙랑구역 등의 약국과 식당, 상점에 자동체온측정기와 손 소독기, 자외선 공기소독기 등을 수백대 배치했다며 주민들이 스스로 방역에 적극 나설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yellowapollo@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