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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F-35A, 北 '전투기 시위' 때 실탄 없이 출격

도입 4년6개월 지났지만 아직 구매 못해
軍 "신속 도입 위해 美정부와 긴밀 협조"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2-10-12 11:46 송고 | 2022-10-12 13:20 최종수정
공군 F-35A 전투기 편대. 2022.10.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공군 F-35A 전투기 편대. 2022.10.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지난 8일 북한 군용기들의 대규모 무력시위에 대응했던 우리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가 기관포용 실탄이 없어 교육용 탄약(교탄)만 장착하고 출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공군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군은 F-35A를 도입한지 4년6개월이 지나도록 해당 기종의 기관포 실탄을 구매하지 못했다.
현재 F-35A에 장착된 25㎜ 기관포(GAU-22/A)에 쓰이는 실탄은 PGU-48/B(FAP)로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에서 생산한다.

방위사업청은 이 실탄을 도입하고자 지난 2015년 12월 미 공군과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F-35A용 항공탄약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방사청이 실제 미 공군과 체결한 구매계약엔 실탄이 아닌 교탄만 포함됐다. 당시 미국 측으로부터 '인증'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탄은 탄두 재질이 실탄과 달라 목표물을 관통하기 어렵고 살상력도 떨어진다.

특히 공군은 5만5000여발에 이르는 이 교탄마저도 F-35A를 전력화한 2019년 3월 이후 훈련 등에서 단 1발도 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F-35A 운용국의 모든 F-35A에 대해 기관총 결함 해소를 위한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며 "기관총 보완이 완료될 때까지 F-35A의 실탄 사격은 전 세계적으로 중지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F-35A 기관총 보완 및 실탄의 신속한 도입을 위해 미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F-35A의 주 무장은 다양한 공대공미사일과 공대지 정밀유도폭탄이어서 주요임무를 수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공군은 이달 8일 "150여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시 출격시킨 대규모 항공공격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북한군 전투기 등은 우리 군이 설정한 '특별감시선'(평양~강원도 원산)을 넘어 남하하진 않았으나, 우리 군은 F-35A 등을 출격시키는 대응 비행을 했다.

관계 당국은 북한이 이때 띄운 전투기 등의 수가 실제론 150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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