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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한, 올 들어 핵 관련 활동 지속…안보리 결의 준수해야"

연례보고서에서 영변·풍계리 핵시설 동향 담아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2-09-08 09:42 송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의 폭파 전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의 폭파 전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올 들어 핵 프로그램 관련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IAEA는 최근 발간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 영변 핵단지 내 5MW(메가와트)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 고농축 우라늄 시설을 비롯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여러 활동들이 관찰됐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21년 8월29일 연례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북한의 핵 관련 활동을 추가, 갱신한 것으로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제66차 정기총회에 앞서 회원국들에 제출됐다.

보고서는 특히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 대한 굴착 작업이 지난 3월부터 시작돼 5월에 마무리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사용될 것으로 예상됐던 갱도다.

보고서는 또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를 잇는 유실도로에 대한 보수 작업도 완료돼 8월 말 재개통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미 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4번 갱도 인근 도로가 작년 폭우 등으로 유실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북한이 연쇄 핵 실험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다만 CSIS 산하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패럴렐(Beyond Parallel·분단을 넘어)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북한 지역 폭우로 4번 갱도 복구작업이 또 다시 중단된 듯한 모습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풍계리 1번 갱도에선 2006년 제1차 핵실험이, 2번 갱도에서는 2009~2017년 기간 2~6차 핵실험이 각각 진행됐는데 3~4번 갱도는 아직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어 지난해 12월 북한 영변 핵시설 경수로 인근 새 건물이 완공됐고 올해 3월 새 건물 두 채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에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실험용 경수로의 냉각시스템을 시험 가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와 2009년 IAEA 사찰단의 철수 이후 북한 내에서 발생한 핵 관련 문제들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또 IAEA는 북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필수적 역할을 수행할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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