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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일 밀착 거부감 드러내며 尹정부 외교행보 비난

한미는 '상전과 노예'로, 한일관계는 '굴욕적'이라 표현
대중 무역 적자는 '사드' 때문 주장도…'신냉전' 구도 속 견제 행보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2-09-06 10:30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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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일의 '밀착'을 경계하면서 선전매체를 총동원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에 대한 비난전에 열을 올렸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6일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제정을 계기로 자국에 진출한 남조선 기업들이 생산한 전기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을 전격 폐지하는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괴뢰(남한)들을 차버렸다"면서 "바빠진 괴뢰패당이 아무리 아부재기를 쳐보아야(악을 써봐야) 통할리 만무하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방한 때 불거진 '홀대' 논란에 대해서도 미국이 '동맹에 대한 중대한 실수'라고 몰아붙였다며 "미국은 윤석열 역도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경제와 외교, 안보분야에서 위기를 몰아올 수 있다고 협박하면서 '칩4동맹'에 빨리 가입하라고 다그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미관계에 대해 "'혈맹'이니, '빛샐틈 없는 공조'니 하는 것들이 다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며 "동맹이나 혈맹이 아니라 올 데 갈 데 없는 상전과 노복(노예)간의 관계"라고 비아냥댔다.

또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도 이날 논평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칩4동맹 요구 등을 거론하며 "한미 '동맹'이라는 것이 한갖 허울좋은 간판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모든 것이 미국의 이익에 복종되고 남조선을 서슴없이 희생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수직종속적인 예속동맹, 굴종동맹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조선의 오늘'은 한일관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힘을 합쳐야할 이웃'이라고 말했음에도 일본이 각료들의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과 참배를 단행하고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년 관함식 행사에 '욱일기'를 계양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언급하며 "왜나라 족속들에게 냉대와 멸시만 받는 처지"라고 강변했다.

특히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괴뢰당국이 욱일기가 펄럭이게 될 이번 관함식에 참가하는 것이 문제될 게 없다고 하면서 관함식 참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이는 친일 매국노다운 발상이고 민족의 분노를 자아내는 굴종적 추태"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통일의 메아리'는 김련옥 조국통일연구원 연구사의 글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친미 일변도의 전략적 선명성"을 견지하면서 지난 5월부터 7월 사이 남한이 대중국무역에서 사상 처음 30여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고 주장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남조선 정세 전문가들은 '당당한 외교'라는 간판 밑에 벌여놓은 '경제의 탈중국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운영 정상화' 놀음이 대중국 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는 기폭제로 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북한의 비난은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구도 속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를 의도적으로 비하하며 경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록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의 형태로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은 윤석열 정부 출점 이후 지속적으로 선전매체를 통해 대남 비난전을 전개하고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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