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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순천기지 활주로 확장…"러시아 전투기 추가 도입 가능성"

"300m 확장 중인 모습 포착…전투기 추가 수용 가능"
"돈바스 공화국 통해 제재 회피해 들여올 수 있어"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2-08-26 11:21 송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분단을 넘어'(비욘드 패럴렐)가 지난 7월 공개한 평안남도 순천공군기지 위성사진.(비욘드 퍼럴렐)© News1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분단을 넘어'(비욘드 패럴렐)가 지난 7월 공개한 평안남도 순천공군기지 위성사진.(비욘드 퍼럴렐)© News1

북한이 최근 평안남도 순천공군기지의 활주로를 확장하는 것과 관련해 러시아제 전투기를 추가 도입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순천공군기지는 러시아제 전투기 미그, 수호이 등이 대기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최근 북한이 순천공군기지 활주로 약 300m를 확장하는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활주로 확장이 완료되면 활주로가 더 크고 무거운 항공기를 감당할 수 있으며 기지에도 더 많은 전투기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만큼 북한이 러시아제 전투기를 더 들여올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는 미국에 화가 많이 나있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미국을 응징하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는 상황"이라며 북한을 통한 러시아의 대미 압박 가능성을 제기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친러 공화국과 같은 중개인을 통해 러시아제 전투기를 들여올 가능성이 있다"며 "돈바스 지역 2개 공화국(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한스크인민공화국 LPR)은 유엔 회원국가들이 아니기 때문에 제재를 무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DPR, LPR을 '정식 국가'로 인정했는데, 북한이 유엔 회원국이 아닌 이들을 통해 제재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러시아 전투기를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 전투기를 추가로 도입하더라도 한미의 공군력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RFA에 "전쟁 능력을 높이려는 북한이 미그기 등을 추가로 도입해 공군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미그기 등은 궁극적으로는 한미 공군의 적수는 될 순 없다"라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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