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에 마련된 샌드박스네트워크 NFT 홀더들을 위한 공간. 샌드박스네트워크 제공

최근 대체불가능 토큰(NFT) 프로젝트들이 홀더(보유자)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주력하는 가운데, 그 방법 중 하나로 각종 페스티벌과의 제휴가 꼽히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각종 페스티벌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페스티벌에서 NFT 홀더에게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홀더 혜택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페스티벌을 후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더 나아가 페스티벌 주관사가 티켓을 NFT로 판매하며 굿즈 제공 등을 혜택으로 내세우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홀더 커뮤니티' 위해 페스티벌 후원…전용 라운지 마련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페스티벌 중 워터밤2022, 송크란뮤직패스티벌 등에서 NFT 관련 이벤트가 열렸다. 특정 NFT를 보유할 경우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게 이벤트의 골자다. NFT 프로젝트 워터밤 리그 NFT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린 워터밤 행사에 NFT 홀더들만 스카이라운지에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터널에디션즈는 워터밤 행사의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다만 단순히 워터밤 행사에 그치지 않고, 행사 이후에도 다양한 홀더 혜택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는 NFT 홀더들을 위해 워터밤을 후원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자체 NFT 프로젝트인 '메타 토이 드래곤즈' 지식재산권(IP)으로 꾸며진 초대형 부스를 워터밤에서 운영하고, 부스 내 NFT 홀더들을 위한 라운지를 마련했다. 또 워터밤 리그 NFT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메타 토이 드래곤즈 홀더들이 워터밤 VIP 라운지에도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또 다른 축제인 송크란 페스티벌을 후원하기도 했다. 역시 메타 토이 드래곤즈 NFT 홀더들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메타 토이 드래곤즈 IP로 꾸며진 대형 부스를 설치하고, 부스 2층은 NFT 홀더를 위한 전용 휴식 공간으로 운영했다. 또 홀더들에게 맥주 쿠폰, 굿즈 등 행사 내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페스티벌 'NFT 티켓'도 증가세…굿즈로 홀더 혜택 마련

NFT 프로젝트들이 홀더 혜택을 위해 페스티벌을 활용하는 사례뿐 아니라, 페스티벌 티켓 자체가 NFT로 발행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일반 티켓이 아닌 NFT 티켓을 구매할 경우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티켓을 블록체인 상에서 영구 소장할 수 있다. 발행사 입장에선 암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일례로 이달 초 열린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은 일반 티켓 외 NFT 티켓 250개를 별도로 판매했다. NFT 티켓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특별 굿즈가 제공됐으며, 매일 새로운 아티스트와 사인회를 가질 수 있는 밋앤그릿 NFT 티켓도 판매됐다.

EDM 페스티벌 '울트라 코리아 2022'도 양일간 PGA(Premium GA)로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NFT로 판매했다. 판매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에서 이뤄졌다.

NFT 티켓을 구매할 경우 다른 혜택도 제공됐다. 코빗 측은 NFT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일권을 추가로 증정하며, 현장에서는 스페셜 굿즈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