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양궁·요트·LOL에서 金金金…유도·태권도는 '노골드'(종합2보)[AG]

기대했던 유도 銀 2·銅 3…태권도도 동메달 2개 그쳐
여자 축구, 중국 꺾고 동메달…테니스 남복 은메달

대한민국 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6.10.2 ⓒ 뉴스1 김민지 기자

(나고야·서울=뉴스1) 이상철 안영준 김도용 권혁준 이민주 기자 = 한국 선수단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막바지 메달 레이스에서 금메달 3개를 추가했다. 남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로 '양궁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켰고, 요트 하지민은 8년 만에 금빛 항해에 성공했다.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도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다만 다수의 금메달을 기대했던 유도와 태권도에서는 '노골드'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0~45개를 획득하겠다는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 선수단은 2일 금메달 3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금메달 33개, 은메달 39개, 동메달 62개를 기록한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유지했다.

김우진(청주시청)-김제덕(예천군청)-이우석(코오롱)으로 구성된 한국은 이날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점수 5-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남자 단체전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1982 뉴델리 대회부터 2010 광저우 대회까지 8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이후 2014 인천 대회에서는 동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은메달에 그쳤지만 2022 항저우 대회에서 12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이번 대회 한국 리커브 대표팀이 따낸 첫 금메달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는 강채영(모비스), 오예진(광주은행), 이윤지(모비스)가 출격해 결승에서 인도를 상대했으나 세트 점수 3-5로 패했다.

1998 방콕 대회부터 7회 연속 정상을 지키며 아시안게임 8연패에 도전했던 한국 여자 양궁은 인도에 덜미를 잡히면서 28년 만에 단체전 왕좌에서 내려왔다.

혼성 단체전에서도 김제덕-강채영이 준결승에서 중국에 세트 점수 0-6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시상대에 올랐지만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놓친 상황에서 남자 대표팀이 이날 양궁의 마지막 결승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 요트의 간판 하지민이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딩기 결승 레이스에서 금메달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한국 요트의 간판 하지민은 남자 딩기에서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아시안게임 통산 4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민은 이날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남자 딩기에서 9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 정상에 섰다.

하지민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인승 딩기 요트 레이저 종목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기상 악화의 영향으로 은메달에 그쳐 4연패가 무산됐다. 절치부심한 하지민은 자신의 5번째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창주-이경진도 혼성 딩기에서 총점 20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추가했다.

롤 국가대표팀 '제우스' 최우제(왼쪽부터), '페이커' 이상혁, '제카' 김건우, '케리아' 류민석, '캐니언' 김건부, '구마유시' 이민형이 2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6.10.2 ⓒ 뉴스1 안은나 기자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도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날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LoL이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시범종목으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포함하면 3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다.

결승에서는 '페이커' 이상혁 대신 '제카' 김건우가 세 세트 모두 미드라이너로 선발 출전했다.

탑 '제우스' 최우제, 정글 '캐니언' 김건부, 미드 '제카' 김건우,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 호흡을 맞춰 대만을 제압했다.

이상혁도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자신의 세 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이자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한민국 이현지가 2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kg 초과급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6.10.2 ⓒ 뉴스1 안은나 기자

금빛 메치기를 기대했던 유도에서는 아쉽게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여자 78㎏급 김민주(광주교통공사)는 결승에서 스기무라 미즈키(일본)에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78㎏ 초과급 이현지(용인대)도 결승까지 올랐으나 니우린산(중국)에 한판패 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부에서는 한 명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남자 90㎏급 김종훈은 준결승에서 오카다 리쿠(일본)에 한판패 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해 시상대에 올랐다.

남자 100㎏급 한주엽도 준결승에서 자혼기르 마지디도프(타지키스탄)에 유효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추가했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100㎏ 초과급 김민종(양평군청)은 8강에서 무자파르베크 투로보예프(우즈베키스탄)에 한판패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종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을 목에 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대한민국 안향식이 2일 일본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kg급 준결승 카자흐스탄 타미를란 틀레울레스과 맞대결에서 패배를 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6.10.2 ⓒ 뉴스1 김도우 기자

전날 품새에서 2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던 태권도는 기대했던 '겨루기'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남자 58㎏급 안향식은 준결승에서 타미르란 틀레올레스(카자흐스탄)에게 라운드 스코어 1-2로 패했다.

1, 3라운드에서 모두 동점을 기록하고도 기술 난도가 더 높은 공격을 많이 성공한 틀레올레스에게 연이어 라운드를 내준 게 뼈아팠다.

안향식은 앞서 오전에 열린 신설 종목 '버추얼 태권도'에서도 16강에서 베트남 여자 선수 쩌우응옥뚜옛상에게 1-2로 져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여자 67㎏급 곽민주도 준결승에서 '천적' 오조다 소비르조노바(우즈베키스탄)에게 라운드 스코어 0-2로 졌다. 두 라운드 동안 5점을 따는 데 그친 반면 38점을 내주는 완패였다.

곽민주는 소비르조노바와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3전 3패를 기록하며 악연을 끊지 못했다.

태권도는 동메달 결정전이 열리지 않아 준결승에서 패한 곽민주와 안향식은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49㎏급 이유민과 남자 80㎏급 강재권도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중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전반 4분에 터진 노진영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세계 여자 축구의 강호로 꼽히는 중국을 상대로 한국은 2015년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11년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메달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중국을 꺾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메달을 수확했다. 아시안게임 통산 4번째 동메달이다.

2006 도하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간판' 지소연은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도 있는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주짓수 대표팀에서는 여자 52㎏급 임언주와 남자 94㎏급 박성후가 결승에서 패해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7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한국 선수끼리 맞대결을 펼쳤다. 박재운이 2022 항저우 대회 금메달리스트 구본철을 6-4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94㎏급에 출전한 김희동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테니스 남자 복식 결승에 오른 남지성-박의성은 일본의 구스하라 유스케-나카가와 슌스케 조에 0-2(3-6 6-7)로 패해 은메달을 추가했다.

대한민국 김민성이 2일 일본 아이치현 니시오의 니시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복싱 남자 80kg 결승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2 ⓒ 뉴스1 김민지 기자

복싱에서는 은메달 2개가 나왔다.

남자 60㎏급 정동환은 결승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압두말릭 할로코프(우즈베키스탄)에게 0-5 판정패를 당했다.

남자 80㎏급 김민성도 결승에서 안쿠시(인도)에게 0 0-4로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 복싱은 은메달 2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노골드'에 그쳤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