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청래 시절 지선 공천 들여다본다…김민석 "날것의 소리 듣겠다"

공천혁신단 출범식…신정훈 "공천 기준·절차 문제점 조사·분석"
민간 여론조사 활용 점검도 예고…당선 후 활동 평가도 추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혁신단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9.29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전 대표 체제에서 치러진 지난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다시 들여다본다. 당시 공천 기준과 절차를 둘러싸고 제기된 문제점을 조사·분석하고, 민간 여론조사 기관을 활용한 경선 방식과 조직적 경선 개입 의혹 등도 점검하기로 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천혁신단 출범식에서 "가장 최근에 있었던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좀 충분히 날것의 소리를 듣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천 과정에 있었던 여러 가지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한번 취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공천혁신단이 첫 번째는 그 일을 해 봤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현재까지 확립된 시스템 공천의 룰을 조금 현실적으로 재조정하는 일을 가급적 선거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하는 것이 두 번째 과제 같다"고 설명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공천을 이끌었다. 당시 정 전 대표는 '4무·4강 공천'을 내세우며 억울한 컷오프와 부적격자·낙하산·부정부패 없는 공천 등을 약속했다. 또 민주적 시스템 공천과 공정한 당원주권 공천, 투명한 열린 공천 등을 강조한 바 있다.

공천혁신단장을 맡은 신정훈 의원도 지난 지방선거 공천을 직접 거론하며 재검증을 예고했다.

신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 과정을 둘러싸고 제기된 바 있는 공천 기준과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충분히 경청하고, 조사·분석해서 공천 제도와 절차에 대한 불공정이 제기될 수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중 당적과 집단 입당 등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신 의원은 "당원의 뜻을 왜곡하는 조직적 경선 개입도 사후적 적발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권리당원의 자격과 입당 절차를 점검해서 조직 동원이 애당초 작동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들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간 여론조사 기관을 활용하는 경선 제도도 점검하기로 했다. 신 의원은 "민간 여론조사 기관에 내맡기는 경선 제도 위험성도 반드시 사전적으로 점검하고, 완벽하게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며 "기존 시스템 공천의 성과는 이어가되 지난 공천에서 드러난 문제를 실제 자료와 사례를 통해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추미애 경기지사의 정치컨설팅 계약을 둘러싼 논란과도 맞물린다. 김 대표는 최근 추 지사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박시영 씨가 운영하는 정치컨설팅 업체에 약 21억 원을 지출한 것을 두고 계약 가격과 내용, 집행 과정의 투명성 등을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공천 이후 당선자의 활동까지 관리·평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공천·당선 이후에도 활동에 당의 정책과 강령, 정체성을 반영하도록 하고 이를 재공천·재당선의 토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공천되고 당선되고 나면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을 가는 어떤 후보들의 루틴 사이클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천되고 당선된 이후에 더 열심히 어떤 당의 정책과 이념을 반영하고, 더 창조적으로 살찌우기 위해서 노력함으로써 그것이 재공천과 재당선의 토대가 되도록 완성하는 것이 공천의 앞단 이후의 뒷단"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김 대표는 "첫 1년 또는 2년 동안 하는 일에 대한 가점·감점의 시스템을 통해서 훨씬 더 강하게 당적인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가이드하는 역할을 해 주시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정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공천 기준을 조기에 확정하고 공천 과정에 대한 사후 검증이 가능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신 의원은 "최소한 선거일 1년 전에는 주요 공천 기준이 확정되고 후보자로 준비하고 있는 모든 분에게 고지·숙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후보의 자격 심사와 경선 과정, 이의신청과 재심의 자료를 정말 제대로 남기고 보존해서 실질적인 검증과 권리 구제가 가능하도록 제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천혁신단은 올해 말까지 공천제도 개편안을 마련해 당에 보고할 계획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혁신단 출범식에서 신정훈 단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6.9.29 ⓒ 뉴스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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