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중식당 페인트 테러 용의자 4명 모두 중국인…범행 당일 출국

식당 상호가 중국 국가주석과 같아…경찰 "국제사법공조 통해 추적"

경기 분당경찰서.(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중식당에 침입해 페인트를 뿌리고 집기를 훼손한 용의자 4명이 모두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범행 당일 항공편을 이용해 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4일 오전 8시 30분께 피해 업주로부터 "누군가 가게에 침입해 내부 집기 등을 파손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매장 유리창이 깨져 있고 포스기와 의자 등이 날카로운 물체에 긁힌 흔적을 확인했다. 또 매장 내부 곳곳엔 검은색 액체가 뿌려져 있었고 용의자들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농약과 살충제 용기도 발견됐다.

경찰은 식당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들의 동선을 추적해 같은 날 오후 A 씨 등 4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오전 항공편으로 출국한 뒤였다.

조사 결과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A 씨 등은 범행일 오전 2시 30분께 식당 뒷문을 부수고 침입해 1시간가량 범행한 뒤 택시를 타고 서울 지역 숙소로 이동했다. 이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주는 중국인으로부터 원한을 살 만한 일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식당 상호가 중국 국가주석과 같다는 점에서 범행 대상이 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사법공조 등을 통해 용의자 추적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