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협상 잘 진행 중…주말에라도 합의 가능"(종합)

"농축 우라늄, 현 시점에는 이란과 함께 확보 합의"
이스라엘-레바논 문제, 이란 협상과 분리대응 시사

본문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03.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03.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에라도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행정명령 행사에서 '이란이 쿠웨이트를 공격했는데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기자 질문에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인데, 우리는 전날 밤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했다"면서 "협상 자체는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어떤 행동을 했고, 우리는 아주 신속하게 싹을 잘랐다"면서 "우리가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으로, 이란이 다소 자극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고 그래서 보복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 전망에 대해 "그것(합의)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사된다면 주말쯤에라도 결론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이 휴전을 파기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협상을 매듭짓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주요 걸림돌이었던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와 관련해선 "그들(이란)이 몇 차례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그리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우리가 그곳에 진입하기로 돼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분쟁 상황이 종료되면, 현재 합의된 바에 따르면 우리는 그들(이란)과 함께 그곳에 진입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확보할 것이며,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을 위한 MOU에 서명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특히 트럼프는 합의의 걸림돌이 되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충돌을 이란 문제와는 분리해 다루려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합의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우리는 그것을 분리하려고 하고 있다"며 "매우 다른 종류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 우리는 헤즈볼라와 사상 처음으로 대화했고, 그들은 더 이상 발포하지 않기로 했다. 이스라엘도 발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레바논 공격 의지를 꺾지 않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서는 "그는 나에게 훌륭한 파트너"라며 불화설을 진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교전이 이번 합의의 걸림돌로 작용하자 전날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당신은 미쳤다'라고 거친 말을 써가며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은 우리 없이는 이번 작전을 수행할 수 없었고, 이란은 전 세계적인 문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중동 전체를 파괴하려 했지만, 내가 그것을 막았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번 협상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체결된 이란 핵 합의와 비교하며 차별성도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 합의는 핵무기로 가는 길을 열어준 것이었지만, 이번 합의는 정반대"라며 "우리의 합의 아래에서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원래 합의 문구는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다'였는데, 나는 '그들이 구매하면 어떻게 되는가'라고 물었다"면서 "그 문제로 2주 동안 협상이 진행됐고 결국 그것을 얻어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폭격과 해상 봉쇄가 없었다면 이런 협상은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합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란은 재건의 기회를 얻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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